네이버 ‘다음 카페’따라잡기 재시동…전지현CF 2탄등 전략 골몰
파이낸셜뉴스
2004.03.31 10:59
수정 : 2014.11.07 19:36기사원문
네이버 카페의 방문자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다음 카페 추격전에 비상이 걸렸다.
네이버 카페는 다음과의 ‘카페분쟁’과 전지현 CF 효과로 지난 2월까지 방문자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다음 카페를 맹추격했지만 지난 3월부터 카페 방문자수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의 1일 평균 방문자수는 지난 2월 첫째주 34만명에서 전지현 CF 방영후 둘째주에 64만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넷째주에는 74만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3월 둘째주 들어 70만명으로 줄어든 이후 계속 제자리 걸음중이다.
카페 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이자 네이버는 2일부터 ‘전지현 CF 2탄’ 방영하는 등 성장불씨를 다시 지핀다는 전략이다. 전지현 CF 1탄이 다음을 겨냥해 ‘있을때 잘하지 그랬어∼안녕’이란 주제로 제작된데 이어 이번 2탄에서는 ‘블로그가 있는 카페로 가자’는 내용을 방영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전지현 CF 2탄을 통해 블로그와 연계시켜 카페 이용자수를 늘릴 계획이다. 실제로 카페의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네이버 블로그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의 1일 평균 방문자수는 지난 1월 둘째주 64만명에 그쳤지만 3월 둘째주에는 113만명으로 두 달 사이에 77% 증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페의 주이용층인 10∼20대가 3월 개학을 맞아 바쁜 생활때문에 카페 이용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4월부터 학교 생활이 안정되고, 전지현 CF 2탄도 시작돼 이용자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의 카페 방문자수가 둔화세를 보이는 동안 다음 카페 방문자수도 감소해 추격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다음카페의 지난 3월 둘째주 1일 평균 방문자수는 지난 1월 첫째주에 비해 22만명 줄어든 434만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