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맨 판화의 매혹…아프리카 쇼나조각도 전시·8일부터 성곡미술관
파이낸셜뉴스
2004.07.06 11:27
수정 : 2014.11.07 17:14기사원문
비행기에서 떨어진 콜라병 하나에 온갖 해프닝을 벌이던 ‘부시맨’은 오래전에 상영된 영화다.
체구가 왜소한 실제 부시맨은 현재 약 6만여명.아프리카 나미비아,보츠와나 등 4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다.그들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부족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아프리카 부시맨의 판화작품은 8일부터 8월22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시원으로의 여행’展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아프리카 원시의 에너지와 부시맨들의 삶과 철학이 녹아 있다.
부시맨의 작품은 단순한 민속학적 기록이 아니라 그들 부족의 전통과 경험,사고와 문화를 담은 역사적 작업이며 우화적이면서 ‘단순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출품작가 가운데 타마 카제, 타마에 세트쇼고,감코아 쿠카마 등은 유럽에서도 잘 알려진 ‘보츠나와 예술공동체’ 소속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들이다.
보츠나와 예술공동체는 부시맨들이 정체성을 찾기 위해 만든 단체.
유럽에도 잘 알려진 이 공동체는 30여명의 작가가 소속돼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작들은 대부분 풍경을 담아 내거나 새,나비,기린,물소,물고기 등 동물과 초현실적 정신세계와의 교감을 그린 작품들이다.
부시맨 판화들은 아프리카 현대미술 전문 갤러리 터치아프리카의 정해종 관장이 지난 1년간 아프리카를 세 차례 방문,수집해 온 작품들이다.
아프리카 조각을 대표하는 쇼나조각 40점도 함께 전시된다.(월요일은 휴관)(02)737-7650
/장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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