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천 ‘수혜 1번지’

파이낸셜뉴스       2004.10.28 12:04   수정 : 2014.11.07 12:37기사원문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신여대역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지대가 높은 곳에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이 눈에 들어온다. 성북구 돈암동에 속해 있는 이곳은 총 2700여 가구에 이르는 한진아파트를 포함, 한신아파트, 현대아파트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반면 오른편 삼선동 지역은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 등이 밀집해 있다. 특히 불량주택이 몰려 있는 이곳은 현재 삼선1구역과 삼선2구역이 재개발을 한창 추진중이다. 하지만 3∼4층 주택들이 주로 몰려 있는 삼선동 지역에서도 우뚝 솟은 아파트가 하나 보인다.

이곳이 바로 성북천 복원사업과 주변 재개발 사업 등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삼선동 코오롱아파트이다.

◇성북천 복원사업이란=성북천은 북한산을 발원지로 해 동대문구 신설동 현 용답파출소 앞에서 청계천과 만나는 지방 2급하천을 말한다.

현재 성북천 복원사업은 총 3.15km구간에서 진행될 계획이며 특히 이 가운데 1.5km구간은 기존 불량 상가들을 철거하는 복개공사로 이뤄진다. 나머지 1.65km는 기존 하천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는 것으로 복원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성북구청 치수방재과 한 관계자는 “2005년 6월까지 설계용역을 마무리 할 계획이며, 복개구간에 위치한 삼익맨션, 삼선상가 등의 보상을 마치고 예정대로라면 2006년께 복원사업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성북구청은 성북천 복원사업의 하나로 삼선동 OB동상가 시범구간(134m)의 공사를 마무리 했다.

◇성북천 복원 수혜 1번지, 코오롱아파트=청계천 복원공사나 강남의 양재천생태공원사업 등으로 주변 아파트값이 반사이익을 받은 것과 같이 성북천 복원도 인근 부동산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북천 복원공사의 수혜를 톡톡히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삼선동 코오롱하늘채아파트다.

복원공사가 끝난 134m구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코오롱하늘채는 26평형 200가구, 32평형 136가구, 42평형 101가구 총 437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98년 7월에 입주했다. 코오롱아파트 104동과 101동 앞으로 흐르는 성북천은 복원공사후 20여m의 폭에 산책로와 구름다리 등이 조성되었고, 각종 들풀로 도심속의 작은 실개천을 이루고 있다. 현재 인근 중개업소에는 26평형 2억1000만∼2억3000만원, 32평형 3억1000만∼3억2000만원, 42평형 4억1000만∼4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가격은 소폭이나마 꾸준히 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하락했던 지난 1년동안 코오롱아파트는 반대로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단지내상가에 위치한 현대공인 안원국 대표는 “1년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2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며 “성북천개발 탓도 있지만 주변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교통이 편리하고 평지에 위치한 것도 가격이 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의 시세조사에서도 성북천 일부 구간 복원완료 시점인 2003년 6월까지 2억5000만∼3억원 하던 코오롱 32평형은 10월 현재 2억7000만∼3억2000만원, 3억3000만∼4억원이었던 42평형은 3억5000만∼4억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사진설명

주변에 불량주택이 밀집돼 있고, 지하로 숨겨져 있던 성북천이 복개를 통해 친환경공간으로 꾸며짐에 따라 삼선동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새롭게 조명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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