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DMB폰 ‘보상판매’ 외면

파이낸셜뉴스       2005.01.25 12:29   수정 : 2014.11.07 22:23기사원문



SK텔레콤과 TU미디어가 지난 10일 출시한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에 대한 ‘보상기변’이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TU미디어는 하루 1000대 이상 시중에 출시하고 있는 위성DMB폰에 대해 보상기변을 외면하거나 일부 편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위성DMB 시험서비스를 계기로 시장에 출시된 위성DMB폰에 대해 원칙적으로 보상기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일선 대리점들이 위성DMB폰에 대해 보상기변을 할 수 없도록 ‘리베이트(판매지원금)’를 주지 않고 있다.

특히 상당수 SK텔레콤 대리점들은 당초 85만원으로 발표된 위성DMB폰의 판매가를 90만∼91만원에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위성DMB폰 판매가는 일선 대리점이 일정폭 조정할 수는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본사가 발표한 가격과 달라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일부 SK텔레콤 대리점들이 본사의 의지와는 달리 ‘보상기변’을 시행하며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점이다.

일부 대리점은 소비자에게 90만∼91만원으로 책정한 위성DMB폰을 ‘자체 보상기변’ 형태로 7만원 정도 싼 83만∼84만원에 팔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리점이 선심쓰듯 적용한 보상기변도 따져보면 당초 위성DMB폰 가격이 85만원이기 때문에 1만∼2만원을 할인해준 것에 불과하다.

심지어 일부 대리점은 위성DMB폰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보상기변을 미끼로 10여만원의 선납금까지 받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한 이통 가입자는 “테크노마트에서 위성DMB폰 보상기변이 가능한데 선납금을 10만원이나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판매물량을 가늠할 수 없는 위성DMB폰에 대해 초기에는 보상기변을 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기 위성DMB폰 판매물량이 적어 보상기변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위성DMB폰뿐 아니라 대부분 신규 휴대폰도 초기에는 보상기변을 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위성DMB폰을 출시할 예정인 KTF와 LG텔레콤도 아직 TU미디어와 보상기변에 대한 교통정리를 못해 또다른 ‘불씨’로 남아 있는 상태다.


KTF와 LG텔레콤은 보상기변 비용을 TU미디어에서 전액 또는 일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TF와 LG텔레콤 관계자는 “TU미디어와 논의중인 25%의 수익배분을 고려할 때 위성DMB폰 판매를 위한 보상기변 비용은 TU미디어가 전액 또는 일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TU미디어 관계자는 “위성DMB폰에 대한 보상기변을 할지 말지 여부는 이통사의 몫”이라며 “이통사가 보상기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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