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새 CI 본격추진 신호탄…승무원등 전 직종 유니폼 교체
파이낸셜뉴스
2005.03.24 12:47
수정 : 2014.11.07 20:01기사원문
대한항공이 승무원을 포함해 전 직종의 유니폼을 바꿨다.
대한항공이 전 직종의 유니폼을 바꾼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며 여승무원 유니폼은 지난 91년 이후 14년만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올해 기내 서비스 환경 개선에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조양호 회장과 유니폼의 디자인을 맡은 이탈리아 페레사의 페르나 회장을 비롯, 관련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유니폼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에 선보인 대한항공의 새 유니폼은 제작단계에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서비스’를 모토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디자이너인 페레에게 디자인을 맡겼다.
여승무원 유니폼의 경우 기존 스커트와 함께 국내 최초로 바지 정장을 도입했으며 종전 빨강과 짙은 파랑 위주의 유니폼과는 달리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기본 색상으로 채택, 우아하면서도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대한항공 여승무원 유니폼은 헤어 리본과 스카프 등 액세서리를 가미, 한층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디자인돼 있다.
운항승무원 유니폼은 짙은 파랑색을 기본으로 전반적으로 안정된 느낌을 주면서도 활동성을 최대한 강조했다.
지상근무직원의 유니폼은 검정색을 기본으로 하면서 셔츠 등에 청자색 등 밝은 색을 가미해 안정된 이미지 속에서 친절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측은 “세련된 패션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직원 복지향상은 물론 생산성 향상까지 기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이번 유니폼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업무 편의 등 직원들의 복지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함께 ‘한국의 미를 담아달라’는 조양호 회장의 요청과 ‘인간보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없다’는 페레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 있는 유니폼”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니폼 발표를 시작으로 항공기 시트 색상 변경 등 새 이미지통합(CI) 작업을 본격 추진,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모습을 갖출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오는 10월부터 새 유니폼을 입고 고객들을 맞게 된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사진설명
대한항공은 24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호텔에서 신 유니폼 패션쇼를 열었다. 승무원 등 직원모델들과 함께 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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