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인공위성 해외수출…쎄트렉아이,1500만달러에 말聯 공급
파이낸셜뉴스
2005.08.08 13:33
수정 : 2014.11.07 15:29기사원문
대덕R&D특구에 있는 우주항공 전문 벤처기업 쎄트렉아이(대표 박성동)가 토종 인공위성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회사 박성동 대표는 “말레이시아 정부출연기업 아스트로노틱 테크놀로지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낸 소형 인공위성 ‘라작샛(RazakSAT)’을 오는 31일경 말레이시아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수출대금은 총 1500만달러 정도다.
이번 위성 수출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김병진 부사장은 “이번 라작샛 수출로 한국이 인공위성 수출 시대를 열게됐다”며 “세계 시장에서 국내 위성기술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 무게의 ‘라작샛’(직경 1.2m, 높이 1.2m)은 10일 마지막 시험을 거쳐 말레이시아에 인도되며 내년 초께 미국에서 우주로 쏘아올려져 말레이시아 등 지구 적도면 지역의 재난과 환경감시를 담당하게 된다.
쎄트렉아이는 지난 2003년 태국의 소형위성에 자세제어용 부품을 공급한 바 있으며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아리랑 위성의 위성영상 수신처리 지상국 시스템을 개발해 내기도 했다. 현재 싱가포르 소형위성을 위한 지구관측용 탑재장치와 주 탑재장치로 실리게 될 해상도 10m급의 전자광학 카메라를 개발중이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위성개발에 참여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0년 1월 창업했다.
한편 라작샛 위성을 공동개발한 아스트로노틱 테크놀로지사는 말레이시아 재경부가 전액 출자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말레이시아 최초의 소형 인공위성 티웅샛 1호를 지난 2000년 9월 성공적으로 발사, 운용한 바 있다.
/정상균기자
■사진설명=우주항공 전문 벤처기업 쎄트렉아이가 개발해 말레이시아로 이달 수출하는 소형 인공위성 '라작샛(RazakSAT)' 앞에서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쎄트렉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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