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생중계 3초 지연현상 없애

파이낸셜뉴스       2005.11.15 13:53   수정 : 2014.11.07 12:14기사원문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관방송사인 KBS는 국내 최초로 ‘HDTV 비압축 전송’ 방식으로 APEC 정상회의 현장 뉴스를 생중계한다. KBS는 KT 및 데이콤과 제휴를 통해 APEC 행사가 끝나는 오는 19일까지 ‘KBS 뉴스광장’과 ‘KBS 뉴스9’ 프로그램을 고품질 디지털방송인 HDTV 비압축전송 방식으로 생방송할 계획이다.

기존 디지털TV방송 전송은 방송국 본사에서 45�g 영역대 신호로 송출한 뒤 지역방송국 및 송신소와 가정에 이르는 여러 단계에서 방송 신호의 압축과 복원을 반복함으로써 약 3초간 지연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HDTV 비압축전송 방식에선 이같은 지연 현상을 없앴다.

KBS네트워크팀 관계자는 15일 “KT, 데이콤과 공동으로 KBS NQC(Network Quality Center)와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BEXCO) 오픈스튜디오간에 비압축전송망 관련 시스템을 설치하고 사전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S는 2005 APEC 정상회의를 HDTV 비압축전송 방식으로 국내 최초로 생방송하기 위해 지난 7∼8월 방송 프로그램의 비압축전송 시험을 실시해 기술적인 검증을 마친 바 있다.

이번 HDTV 비압축전송을 통한 생방송으로 기존의 아날로그 전송망이 가지는 기술적 한계를 벗어나 디지털 기술과 접목된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TV와 라디오방송 및 데이터까지 통합 전송이 가능한 저비용·고효율의 미래형 광대역 방송네트워크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KBS 관계자는 “방송의 디지털화에 따라 광대역 통합 전송망을 통해 고품질의 방송프로그램 전송을 통한 방송 발전과 국민의 공익적 방송서비스의 고도화를 기하기 위해선 정부와 통신업체에서 네트워크 구성, 고가 회선요금 약정 등에 대한 전향적이고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KBS는 'HDTV 비압축 전송망'을 설치하고 국내 최초로 지연현상이 없는 디지털 생방송을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실시한다. 홍기섭(왼쪽)-정세진 앵커가 진행하는 KBS 뉴스9는 이번 APEC 기간 중에 비압축전송 방식으로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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