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여행 이재찬 사장이 말하는 성공 비결
파이낸셜뉴스
2006.04.12 14:41
수정 : 2014.11.06 07:47기사원문
“세중여행사가 삼성 계열이냐구요? 그건 삼성 직원들이 해외출장을 갈 때 항공권 구입부터 현지 호텔예약까지 모든 뒷바라지를 세중에서 맡아 왔기 때문에 생긴 오해입니다.(웃음)”
이재찬 세중여행 사장(58)은 삼성그룹 모든 임직원들의 해외 출장을 세중에서 전담하고 있어 가끔씩 삼성 계열사로 착각하는 것에 대해 크게 기분 나빠하진 않는 눈치다.
이 사장은 그럼에도 수출 역군인 삼성의 간접공로자가 바로 세중여행이었다는 사실을 직원들에게 은근히 강조하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가끔씩 직원들에게 수출기업인 삼성을 뒤에 조용히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도록 한다”고 말했다.
삼성과 세중여행의 고객 관계를 시샘하는 일부 경쟁업체들은 이건희 회장과 천신일 회장과의 특별한 관계가 영업관계에 도움을 준 것으로 연결 짓곤 한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이 사장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건희 회장과 천신일 회장이 같은 경영자로 만나서 레슬링협회에서 이회장이 명예회장, 천회장이 회장을 맡는 등 각별한 사이인 것은 맞지만, ‘사업은 사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재찬 사장은 “삼성이 어떤 회사인데 친분만으로 영업을 하겠느냐”면서 “세중이 나름대로 노하우와 뛰어난 서비스 능력이 있기 때문에 사업이 가능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를 방증하듯 세중여행은 삼성뿐만 아니라 포스코, CJ, 코오롱,신세계,휴맥스 등 500여개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덕분에 수십년간 기업 대상 여행서비스업체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세중은 앞으론 기업고객을 개인 패키지 여행고객으로 바꾸는 것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세중의 삼성을 포함한 기존 기업고객만 50여만명이 된다. 앞으로 이들 기업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패키지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세중여행은 상장 등과 연계해 ‘제2의 날개’를 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수기자
■이재찬 세중여행 사장
◇주요 약력 ▲1948년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졸 ▲육군중위(ROTC 9기) ▲삼성물산 ▲대우 미주 법인 대표 ▲DREW KOREA 대표이사 ▲청도태광유한공사(나이키 현지 중국공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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