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몰라보게 달라진 얼굴,비결은 바로 급속치아교정
파이낸셜뉴스
2006.05.03 14:45
수정 : 2014.11.06 06:33기사원문
최근 영화배우 강혜정이 열흘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가 됐다. 돌출된 입부분이 치아교정으로 매끈한 곡선을 그리면서 여성스러운 얼굴로 변해 성형수술 의혹을 받은 것. 강씨의 달라진 모습에 치과계는 이른바 ‘급속교정’이라는 이름으로 교정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며 쇠로 된 교정기를 하기 힘든 사람의 경우 이같은 급속교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치아교정 어떻게 하나
강씨처럼 윗턱이나 아래턱이 돌출되어 있는 경우 송곳니 후방 치아를 양쪽으로 뽑고 앞쪽치아를 뒤로 당기면서 치아각도를 세워 자연스럽고 예쁜 입 모양을 만들어준다. 앞쪽치아를 당기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치료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발치한 부위에 외과적으로 치조골을 절단하여 후방으로 견인하기도 하고,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에 인위적으로 홈을 내서 치아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수술 후 교정장치를 통해 교정을 하면 일반 교정보다 교정시간이 30%∼50% 가량 단축된다. 이 시술법은 교정하기 힘든 주걱턱이나 무턱, 안면비대칭 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나 마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앞니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거나 1∼2mm가량 이가 벌어진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티 나지 않는 교정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짧은 기간에 끝내려면
1∼2주 만에 교정을 끝내고 싶은 사람은 라미네이트나 크라운을 선택할 수 있다. 라미네이트는 치아의 색깔과 비슷한 얇은 도자기 판을 말한다. 라미네이트를 이용한 교정치료의 방법은 간단하다. 치아의 겉 표면을 0.5mm∼0.7mm정도 다듬어내어 교정할 치아에 라미네이트를 얇게 붙이면 된다. 주로 비뚤어졌거나 벌어지거나 튀어나온 치아에 사용된다.
크라운은 치아에 씌우는 왕관형태의 보철물이다. 교정을 할 때는 치아를 갈아내고 치아전체를 크라운으로 씌운다. 따라서 라미네이트로 해결이 안될 만큼 치아가 심하게 비뚤어져 있거나 치아 전체를 덮어 씌워야 할 경우에 시술된다.
연세미플러스 이진민 원장은 “어금니 4개 중 2∼3개 정도가 맞물림이 있을 때 이 교정법을 사용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조합이 어긋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술하면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발치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아 치료받는 환자의 부담이 적다. 하지만 본래 치아를 다듬거나 갈아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시술 후 치아의 씹는 힘이 약해져 단단한 음식을 깨물거나 씹을 때 금이 가거나 깨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티안나게 교정하려면
투명교정은 시술기간은 길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 교정법은 교정치료를 했다가 이가 틀어진 경우에도 많이 사용된다. 치아교정을 했더라도 10명 중 8명은 이가 다시 틀어지기 때문이다. 또 이가 경미하게 회전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교정법은 환자의 치열과 치아뿌리 상태에 맞는 교정틀을 투명하고 얇은 막으로 만들어 전체 치아에 씌운다. 재료가 투명해 교정기를 착용했는지 쉽게 알아 볼 수 없다. 치아를 뽑지 않고 배열을 바로 잡기 때문에 통증이나 출혈이 전혀 없다. 하지만 치아전체가 비뚤어졌거나 많이 돌출된 경우, 덧니 등으로 심하게 치아가 어긋나있는 경우 효과가 떨어진다.
또 치아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회 정도 교정기를 교환해야 한다. 장치 하나로 4∼5주 가량 착용하기 때문에 교정하는데 3∼4개월 가량 걸린다.
<도움말 연세미플러스치과 이진민 원장, 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원장>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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