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걸 한샘회장,“디자인 한류시대 곧 옵니다”

파이낸셜뉴스       2006.05.14 14:50   수정 : 2014.11.06 05:59기사원문



“한류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우리가 만든 제품 디자인 하나 하나가 중국, 일본, 나아가 아시아 전체와 전 세계인들을 열광시킬 수 있습니다.”

조창걸 한샘 회장(67)은 지난 11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초빙강좌에 참석해 “디자인 산업은 한국이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대표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조회장은 “다가올 미래 사회는 동·서양의 문명이 만나 일방적 지배가 아닌 두 문명의 장점이 조화를 이뤄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현재 아시아의 산업 디자인은 이탈리아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예전과 달리 수출 제품의 70% 이상이 서양이 아닌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분명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은둔의 경영자’라 불릴 정도로 외부 행사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조회장의 이날 강연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 때문인지 ‘미래의 주인공’이란 주제의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400여석 규모의 소강당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한샘은 조회장의 이같은 경영철학에 따라 이미 수년전부터 DBEW(Design Beyond East&West, 동서양을 넘어선 디자인)란 디자인 철학을 앞세워 사업에 적극 반영해 왔다.

조회장은 한국 가구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적 인물로 그와 함께 창업했거나 한샘을 거쳐간 이들중 상당수가 현재 가구업계의 주축으로 활약중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손동창 퍼시스 회장, 양영일 퍼시스 사장, 박찬영 코아스웰 전무, 조진만 웅진코웨이 상무 등이 대표적이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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