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무용가 김명수씨 굿춤으로 브로드웨이 진출

파이낸셜뉴스       2006.05.31 15:12   수정 : 2014.11.06 05:04기사원문



소설가 황석영씨의 부인으로 곡절 많은 삶을 살아온 재미 무용가 김명수씨(52 사진)가 한국의 굿춤을 들고 브로드웨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명수씨는 6월14일부터 18일까지 뉴욕 맨해튼 42번가에 위치한 듀크극장에서 ‘김명수 아리랑 : Korean Ritual Solos’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춤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5일 간 공연되며 연극적 요소가 많은 그의 춤에 대한 호평이 브로드웨이 진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번 공연에 대해 우리 춤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미 주류사회에 우리 춤에 대한 인식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번 공연을 통해 황석영씨의 부인이었다는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황석영씨의 일방적인 귀국 이후 이혼 소송에 이르기까지 겪은 순탄치 않았던 과거사를 이야기하면서 “애를 어떻게든지 잘 키우고 미치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10년을 살았고 지난해에 비로소 내 것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명수씨는 지난 1986년 황씨와 결혼한 뒤 1990년 남편과 함께 방북한 이후 독일과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했으며 지금은 뉴욕에서 링컨센터 공연예술 공공도서관국제자문위원, 무용평론가협회 회원, 김명수 댄스프로젝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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