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맵시있게 입는법

파이낸셜뉴스       2006.09.28 17:43   수정 : 2014.11.05 11:37기사원문



최근에는 한복에도 고급스러움이 가미되면서 화려한 문양의 한복보다는 소재나 색감 등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단아한 멋을 내는 한복이 인기이다.

박술녀 한복디자이너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색상에 고급스러움을 주는 천연 소재들이 한층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층에선 홍화나 치자 등을 염료로 한 밝고 경쾌한 색상이, 중·장년층에선 쑥이나 녹차, 오리나무 등을 염료로 한 은은하고 기품있는 색상이 유행이다. 디자인 면에서 저고리 기장은 조금 길어지고 고름은 짧아지고 깃과 동정은 넓어졌으며 소매통은 좁아졌다.

또한 일교차는 크지만 따뜻한 날씨덕에 지난해 유행한 저고리 위에 가을배자를 덧입는 스타일보다는 저고리만 입거나 또는 살이 살짝 비춰지는 저고리 스타일도 인기다.

스타일면에서는 저고리의 기장은 길어지고 고름의 너비와 길이는 좁고 짧으며 동정과 깃은 약간씩 넓어지는 추세이다. 색상은 자연 그대로의 색을 재현한 느낌의 천연 염색 톤이 유행이다. 쪽빛, 제비꽃색, 홍화색 등 은은한 자연 색상과 함께 수박색, 대추빛이 감도는 빨강색 등 차분한 색상이 선보이고 있다.

한복을 선택할때에는 계절에 맞게 소재의 선택도 중요하다. 가을철에 주로 쓰이는 옷감은 무명을 비롯해서 국사, 갑사, 항라 등의 다양한 옷감들이 있다. 이런 옷들을 입으면 걸을 때마다 스치는 옷의 소리가 가을바람에 낙엽이 스치는 소리와 비슷하여 가을을 실감케 하기도 한다. 올해처럼 따뜻한 가을 날씨에는 아직 더위의 여운이 남아있어 환한 색감의 밝고 가벼운 느낌의 옥사소재가 좋으며 고급스러움을 주는 모본단 소재도 인기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한복의 배색을 선택하는 요령은 본인의 나이와 체형, 얼굴색 등을 감안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체형을 보완해 입으면 한복이 더욱 맵시 있어

아담하고 날씬한 체형은 잔잔한 무늬로 귀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면 효과 만점.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은 짙은색을 이용한 저고리나 치마의 배색을 신경을 써야한다. 목이 가늘고 긴 체형은 깃의 길이는 짧게, 깃의 너비는 넓게 하여 목을 덮게한다. 동정이 너무 두꺼우면 목이 더 길어보이므로 적당한 너비의 동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목이 굵고 짧은 체형은 깃은 좁게, 고대는 넓게 하고 앞깃의 길이를 길게하여 목을 시원하게 노출한다. 둥근 얼굴형은 저고리의 깃을 깊게 파고 동정도 좁게 다는 것이 얼굴형을 커버하는데 좋다. 저고리의 깃과 고름에 회장을 하면 정갈하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긴 얼굴형은 저리의 깃을 넓고 짧게, 동정도 넓게 한다. 치마는 길게, 저고리는 짧게하며 특히 저고리의 앞도련의 곡선이 가파르지 않고 완만하면 효과적이다.

한복은 올바르게 입는 법 또한 중요하다. 고름을 맬 때에는 고름을 반듯하게 펴서 양손으로 잡은 후 긴고름은 아래로 짧은 고름은 위로 가도록 X형으로 잡고 위의 짧은 고름을 안쪽으로 집어넣어 잡아빼어 돌려감는다. 돌려감은 짧은 고름사이로 긴 고름을 넣어 고를 만든 후 잡아당겨 고름 매무새를 잘 정돈하면 된다.


명절에 한복을 입으면 음식을 장만하다 보면 얼룩이 쉽게 지게 된다. 저고리나 두루마기, 마고자 등 부분적으로 얼룩이 졌을 때에는 타월을 두세겹 밑에 깔고 얼룩이 묻은 반대쪽을 타월에 닿도록 놓는다. 벤젠을 솜뭉치에 묻혀서 타월에 얼룩이 완전히 묻어 나올 때까지 이리저리 뒤집어 가며 꾹꾹 누르거나 두들겨서 빼면 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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