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4월부터 모델별로 낸다
파이낸셜뉴스
2007.03.06 18:57
수정 : 2014.11.13 15:20기사원문
내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차량 모델별로 11등급으로 나눠 최고 20% 차등화된다. 6등급을 기준으로 등급이 오를수록 보험료가 싸지고 낮을수록 비싸지는 것이다. 소형차 중에서는 ‘국민차’로 통하는 아반떼 신형이 가장 비싸고 지난 80년대 후반의 ‘국민차’로 통했던 프라이드가 가장 싸진다. 또 외제차중에서는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차량은 가장 비싸지고 도요타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진다.
당초 보험개발원과 손보업계는 차량의 옵션에 따라서 같은 모델의 차량에서 또다시 등급을 구분할 예정이었지만 이같은 계획은 취소하고 순수하게 차량 모델에 따라서만 등급을 구분 적용키로 했다.
▨소형은 아반떼 신형, 중형은 뉴그랜저 등 가장 비싸져
반면, 지난 8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프라이드는 최고로 보험료가 싸지는 11등급으로 분류받았다.
경차로 통하는 소형A 중에서는 뉴마티즈가 가장 낮은 2등급을 받아 보험료가 오르고 마티즈와 티코는 각각 8, 7등급을 부여받아 소폭 보험료를 할인받게 된다. 경차중에서는 최상등급에 속하는 9∼11등급 분류모델은 없었다.
중형차(배기량 1600cc 초과∼2000cc 이하) 중에서는 뉴그랜저와 뉴크레도스, 뉴프린스, 엑티언, 엘란, 투스카니 등이 1등급이며 11등급은 없고 EF쏘나타가 10등급으로 분류됐다.
대형A(배기량 2000cc 초과∼3000cc 이하) 차종에서는 SM7과 엔터프라이즈, 뉴체어맨이 1등급이며 갤로퍼와 갤러퍼Ⅱ는 11등급이다. 다인승(7∼10인승) 차량은 배기량에 관계없이 뉴렉스턴과 뉴카렌스, 레조, 카이런 등이 1등급이며 싼타페 등이 11등급이다.
이번 등급분류안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오래된 차량 모델일수록 부품가격이 저렴해 보험료가 적게 오르거나 할인받는 상등급에 속했으며 최신모델은 보험료가 비싸지는 하위등급에 속했다. 손보사들은 이 등급을 기준으로 오는 4월이후 모델별로 자차 보험료를 ±10% 이내에서 차등적용한다. 최대 11개 등급으로 나눠 6등급은 현재 자차 보험료 수준인 기본 요율이 적용되며 이를 기준으로 1등급은 최고 10% 할증되고 11등급은 최고 10% 할인된다.
▨외제차중 포드, 크라이슬러 가장 비싸
외제 승용차는 모델과 배기량에 관계없이 제조업체에 따라 등급을 매겼다. 포드 1등급, 볼보 2등급, GM과 BMW3등급 등 대부분 1∼5등급으로 분류됐다. 또 렉서스 브랜드로 대표되는 도요타 차량은 가장 싼 7등급에 속했다.
보험료가 기준보다 낮아지는 8∼11등급에 속하는 외제차모델은 전무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에 비해 차 값이 비싼 외제차의 자차 보험료가 크게 오르게 된다.
이번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제도’에서는 당초 보험개발원에서 추진했던 제어장치(ABS), 오토기어, 에어백, 도어수 등 세부적인 옵션사양에 따른 보험료 차별화는 실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같은 모델의 차량이라면 옵션에 상관없이 무조건 동일한 보험료(자기차량손해 담보부분)가 책정된것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당초 완전한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작업을 위해 7개 옵션 등을 고려해 등급을 나눌 예정이었지만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과정에서 다양한 옵션을 적용한 통계표본이 줄어들게 되고 제도 시행 첫 해에 따른 소비자 불만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등급구분을 좀 더 단순화 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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