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노 대통령,버지나공대사건 조용하게 대응지시
파이낸셜뉴스
2007.04.18 16:22
수정 : 2014.11.13 13:08기사원문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한국인 조승희씨의 총기난사사건과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미 의회인준 및 한·미비자면제협상, 미의회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문제 등 양국간 첨예한 현안을 푸는데 악재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는 미국언론도 이번 사건을 한국 학생의 범행으로 다루지는 않고 있으며,우리 정부가 너무 나설 경우 미국내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신문 만평이 (한미간)외교문제로 비화할 뻔했다”면서“확인한 바에 따르면 버지니아공대 홈페이지에 이 신문 만평이 올라가서 댓글이 달렸던 상황이 있었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계획은 현재 없지만 송민순 외교장관이 라이스 미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위로전문도 보냈으며 윤병세 안보수석과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 등도 미국측과 각각 협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수석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통령의 방미 조문 방안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이번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이란 사실을 오후 4시에서 4시30분께 인지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으며 이어 문재인 비서실장이 8시께 범인의 이름 등 인적사항과 종합적 사건개요 등을 모아 종합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sky@fnnews.com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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