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가격 10% 이상 떨어질듯
파이낸셜뉴스
2007.05.31 22:36
수정 : 2014.11.05 14:00기사원문
SK네트웍스의 외제차 직수입 추진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판매대행만을 해 왔던 SK네트웍스가 외제차를 직수입, 국내에 판매하는 일명 그레이 임포터(개별수입업체가 차량을 수입, 판매하는 방식)를 사실상 확정짓고 수입 업체를 적극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수입차 가격 10% 이상 하락 전망.
수입차 가격은 그동안 거품논란에 휩싸여 있었다.
특히 BMW와 벤츠를 한대 판매할 경우 현대의 에쿠스 한대 가격과 맞먹는 판매차익이 날 정도로 정식수입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실정.<본지 5월30일자 1·3면 참조>
이와 관련,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은 지난 4월 "수입차 가격에 거품이 심하다"며 "수입차 시장의 유통질서를 재편하고 고객입장에서 좀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입차 국내 판매가격이 높은 이유는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이다.
수입차는 완성차 본사가 지정한 정식 수입업체(주로 본사가 100% 투자한 판매법인)를 통해 수입 통관되고 이후 판매대행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구조다.
본사는 수출 당시 제조 마진을 책정하고 한국의 판매법인은 다시 유통 마진을 책정, 판매한다.
본사의 마진과 판매법인의 마진 그리고 판매대행업체의 마진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 국내 판매가격이다.
무엇보다 국내 소비자 구매패턴(가격이 높을수록 잘 팔린다)으로 인해 판매법인의 마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SK네트웍스가 직접 해외에서 세계 유명 차량을 수입, 판매할 경우 수입차 판매가격이 10% 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국내 그레이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차량의 판매가격이 정식 수입업체를 통해 판매된 가격보다 낮다.
■애프터서비스(AS) 문제없다.
그레이업체를 통해 수입차를 구매할 경우 차량가격이 낮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문제가 됐던 부분은 AS.
그레이업체를 통해 차량을 구매할 경우 AS를 받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정식 수입업체들 또한 그레이업체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수입차 고객에게는 별도의 AS를 해주지 않았다.
수입차 고객들은 AS를 받기 위해 정식 수입업체 및 판매딜러에게 별도의 금액(수리비와 별도의 금액)을 주고 AS를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SK네트웍스가 그레이사업에 뛰어들 경우 AS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된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전국 방방곡곡에 440개의 스피드 메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스피드 메이트를 이용할 경우 그동안 지적돼 왔던 AS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SK네트웍스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 측은 "수입차는 국산차와 달리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정비사들의 기술력을 높이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브랜드가 직수입되나
SK네트웍스 측은 검토 중인 브랜드에 대해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볼보와 재규어, 인피니티, 푸조, 크라이슬러, 랜드로버 등 8개 브랜드에 대한 판매딜러를 하고 있다.
수입자동차 업계는 SK네트웍스가 기존 브랜드 이외에 다른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BMW와 벤츠, 렉서스 등이다.
렉서스의 경우 SK네트웍스가 과거 판매딜러를 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SK네트웍스 측은 검토 중인 브랜드와 관련, "현재로서는 어떤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최고경영자가 최종 결론을 내리면 직수입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fncho@ffnnews.com 조영신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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