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베트남 하노이에 70층 호텔 짓는다(조감도)
파이낸셜뉴스
2007.08.07 19:25
수정 : 2014.11.05 06:14기사원문
경남기업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70층 규모의 최고급 호텔을 짓는다.
경남기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총 사업비 10억5000만달러 규모의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조감도)’ 개발사업 투자승인 및 건축허가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하노이 천도 1000년(2010년)을 기념해 건설되는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는 지상 70층, 지하 2층 규모로 베트남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최고층 건물이 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비나코넥스 아파트타워(34층)이다.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가 들어서는 팜흥 스트리트(Pham Hung street)는 공항으로부터 22.5km 떨어진 하노이의 신도심으로, 인근에 국회의사당과 중앙정부 및 시정부 청사와 정부투자기관 건물이 위치해 있다.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 부지는 왕복 8차선(68m) 사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면적은 4만6008㎡에 달한다.
경남기업은 이 부지 위에 호텔 372실, 서비스드 레지던스 364실, 오피스 36개층, 기타 부대시설을 갖춘 70층의 빌딩 1개동과 47층 아파트 2개동 등 총 3개동을 지을 예정이다.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의 연면적은 총 57만8957㎡로, 서울 63빌딩(16만6298㎡)의 3.5배, 스타타워빌딩(21만2379㎡)의 2.7배에 달한다. 높이는 336m로, 2007년 7월 준공건물 기준으로 세계 17위에 해당되고, 단일건축물 연면적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게 된다.
호텔의 경우 세계적 체인을 갖춘 최고급 호텔 전문업체에 맡겨 운영할 예정으로, 현재 3∼4곳의 전문브랜드와 접촉하고 있다. 공사는 2007년 8월 말 첫 삽을 떠 하노이 천도 1천년이 되는 오는 201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10억5000만달러(약 9700억원)다. 자금은 우리은행과 부국증권이 금융주간사를 맡아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5억달러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경남기업 자체자금 및 현지 분양수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기업의 역대 베트남 단일투자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경남기업은 이와는 별도로 이미 대우건설, 대원, 동일토건, 코오롱건설 등과 함께 하노이 뚜리엠 지구에서 따이호따이 신도시를 개발 중에 있으며, 이 사업은 토지보상 작업을 거쳐 연말쯤 착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노이 현지 고급아파트 공급이 부족하고, 다국적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호텔과 오피스의 수요도 높아 사업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며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는 한국의 초고층 건축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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