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고를땐 샤프지수 체크

파이낸셜뉴스       2007.08.16 18:21   수정 : 2014.11.05 04:58기사원문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펀드 수익률과 변동성을 함께 고려해 성과를 측정한 사프지수가 투자자들에게 펀드 선택시 참고할 만한 주요 지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16일 하루에만 코스피지수가 7% 가까이 폭락하며 1700선 밑으로 밀려났고 이들 주식에 투자한 펀드들 대부분도 수익률이 급락한 가운데 위험성이 낮은 대신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위험조정성과로도 불리는 샤프지수는 수익률을 위험으로 나눠 위험 한 단위당 수익률을 구한 수치를 말한다. 이에 따라 샤프지수가 높으면 위험조정 후에도 성과가 좋은, 즉 안전하면서도 수익이 높은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는 위험 또는 수익률 한가지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샤프지수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샤프지수는 스타일이나 투자대상이 유사하고 같은 기간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주식투자비중이 60% 이상인 공모형 액티브펀드(설정액 50억원 이상)의 3개월(13주) 평균 샤프지수는 0.36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펀드 가운데 0.73으로 샤프지수가 가장 높아 변동성도 적고 투자성과도 좋은 펀드는 가치주를 표방하고 있는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선보인 이 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4.31%로 액티브펀드 평균 수익률(16.98%)을 크게 웃돌고 대부분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최근 1개월 동안에도 0.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7월 선보인 대신사이보스주식H-5도 샤프지수가 0.64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대신투신에 따르면 당초 공모로 설정을 시작했지만 사모로 변경, 현재 수익자가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혼합형을 표방한 이 펀드의 경우 현재 주식편입비중은 8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주식성장형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도 0.64로 샤프지수가 높았다.
‘덜 먹고 덜 깨지는 펀드’로 잘 알려진 이 펀드는 최근 연초 이후 52%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1개월 동안에는 주식 급락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0.62), ‘농협CA아이사랑적립식주식1’(0.61), ‘동부TheClassic진주찾기주식1ClassC1’(0.56) 등도 샤프지수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자산운용 김광진 팀장은 “진주찾기 펀드는 중소형 저평가주를 60%가량 편입해 상승을 노리고 한국전력이나 현대중공업 등 대형주를 40%가량 편입해 하락기에 방어할 수 있도록 짜다보니 샤프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것 같다”며 “종목을 고를 때는 평균적으로 저PBR, 고ROE를 기본으로 한다”고 말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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