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집중해야” KIEP
파이낸셜뉴스
2007.09.03 14:28
수정 : 2014.11.05 02:45기사원문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핵심은 에너지와 교통, 통신 등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 국제금융기구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3일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북한의 SOC 개발 및 기대효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SOC 확충은 북한의 산업생산력 증가와 남북 간 교역활성화를 위한 핵심적 사안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SOC 건설은 한반도의 산업재배치 구상과 북한경제 발전구상,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생산능력이 미미한 현 북한 경제상황에서 과도한 SOC 건설은 지나친 선투자가 될 수 있으므로 경공업 등 산업연관 효과가 높은 부문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철도보다 남포항의 개보수를 통해 남북 물류협력 기지를 만들고 이를 통해 북한경제의 자생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경의선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 축의 산업단지 중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에너지와 교통, 통신 분야 협력을 패키지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 연구위원은 “개혁·개발을 촉진하는 북한 SOC 건설사업을 통해 한국경제는 새로운발전의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도 생산기반 정상화를 통해 경제적 고립을 탈피하면서 경제 자생력 회복과 발전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북한의 SOC 개발은 남한의 재원만으로 추진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 및 일본 등 우방국과 국제금융기구 등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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