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신축현장 붕괴..추가 붕괴우려(4보)
파이낸셜뉴스
2007.09.19 22:56
수정 : 2014.11.05 00:23기사원문
서울 여의도 대형 공사 현장에서 연이어 붕괴사고가 발생,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9일 저녁 8시 5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번지 율촌빌딩 앞 서울국제금융센터 신축현장 지반이 무너져 내렸다.
이어 공사현장과 인근 도로를 분리해둔 안전펜스와 함께 왕복 2차선 도로가 붕괴돼 길이 40여m, 깊이 40여m의 대형 구멍이 생겼다.
이 사고로 가건물에 있던 인부 1명은 겨우 현장에서 빠져 나와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긴급 출동한 소방관 등이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지하에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시가스관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소방관 등의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갑자기 발생한 도로 및 공사현장 붕괴로 인근 건물에 있던 100여명이 놀라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바람에 인근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
또 지하에 매설된 지역난방 공급 파이프에서 새 나온 수증기가 인근을 덮어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목격자들은 "펜스 안 공사현장에서 갑자기 우르르 하는 붕괴소리와 함께 펜스 및 도로가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인근 건물 13층에 있다 현장을 목격한 김모씨(30)는 "갑자기 공사 현장에서 철근축대와 함께 펜스가 굉음과 함께 무너져 내린 데 이어 도로까지 붕괴되면서 이곳에 주차돼 있던 차량 3∼4대가 빠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내린 폭우로 깊이 40여까지 파들어간 터파기 공사현장 지반이 약해지면서 붕괴, 인근 도로에서 2차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사고가 나자 소방관, 가스공사, 상수도공사 직원 등 130여명 및 소방차, 구급차, 조명차 등이 긴급 출동해 피해 수습과 함께 추가 붕괴에 대비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사고가 난 공사현장은 지하 7층, 지상 31, 34, 38, 54층, 연면적 50만9524㎡ 규모의 서울국제금융센터다. 공사는 지난 7월 1일 시작돼 오는 2013년 완공예정이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사진설명=19일 오후 8시 50분경, 서울 여의도 AIG국제금융센터 공사현장이 굉음과 함께 붕괴되었다.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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