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안의 작은나라 ‘웨일스 카디프’
파이낸셜뉴스
2007.09.27 15:57
수정 : 2014.11.04 23:33기사원문
영국안의 작은 나라, 웨일즈는 영국의 한 지방이지만 영국 합병(1284년) 이전까지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그 문화가 타 지역과 확연히 구분된다. 특히 이곳의 수도인 카디프(Cardiff)는 아름다운 산과 언덕, 호수, 큰 강 등이 어우러져 있어 한편의 아름다운 시를 읽는 듯한 감동을 준다.
이곳에서는 영어와 웨일즈어 모두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영어를 사용한다. 이 지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매우 따뜻하고 친절하다. 이는 웨일즈(Wales)를 이곳 말로 ‘친구’라는 뜻의 단어 ‘Cymru’라고 표기하는 것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카디프는 웨일즈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 향취를 음미하며 돌아볼 곳은 많지만, 우선 카디프 성(Cardiff Castle)으로 가 보자. 웨일즈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카디프 성은 여러 시대,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 카디프 성의 역사는 20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1세기 로마인에 의해 구축, 11세기때 노르만인들에 의해 그 토대와 성곽을 더욱 굳건히 다지게 됐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들어와서는 보수작업과 화려한 인테리어를 더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빅토리아 시대의 흔적만을 보고, 이것을 성이라고 부르기에는 그 역사가 너무 짧은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성의 블랙타워에 들어가면 로마인과 노르만인이 건축한 성벽 자취를 찾아볼 수 있고, 카디프 항을 방어하기 위해 성벽의 두께를 3m가 넘게 만든 것도 볼 수 있다. 이곳 카디프 성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하나 꼽으라면 화려한 장식이 멋스러운 중세의 시계탑을 들 수 있다.
카디프에서 서쪽으로 약 6.5㎞ 떨어진 세인트 파간스에 위치해 있는 웨일즈 박물관. 이곳은 역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로 30분 이내에 도착 할 수 있다.
박물관에는 웨일즈 각지에서 모아온 옛날 농가나 작은 예배당, 물레방앗간 등이 잘 재현돼 있어 모든 고대와 현재 웨일즈의 생생한 역사를 느껴볼 수가 있다.
또 카디프 항의 주변 거리인 내항에는 현대적인 상점, 세련된 카페들이 역사적 기념관과 빌딩들과 함께 나란히 들어서 있다. 특히 이곳 거리에서는 화려하게 꾸며놓은 아케이드와 백화점, 상점 등이 많아 편리하고 즐거은 쇼핑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저녁에는 클래식 음악감상, 극장, 나이트 클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밤 놀이문화도 즐길 수 있어 연중 여행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사진설명=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성. 여러 시대에 걸쳐 여러 사람의 손에 의해 완성된 이 성에는 화려한 장식이 멋스러운 중세의 시계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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