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 25일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2007.10.11 09:46
수정 : 2014.11.04 22:15기사원문
서울 명동과 퇴계로 사이를 잇는 1.75㎞의 거리를 흔히 ‘충무로’라고 부른다. 지난 1960∼80년대 영화사들이 몰려들면서 한국 영화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은 이곳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25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로 일원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 2007)다.
전세계 32개국에서 공수된 150여편의 영화를 상영하게 될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발견·복원·창조’를 테마로 정했다. 신작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온 다른 영화제들과 달리 고전영화를 집중 편성해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이다.
‘공식 초청 부문’ ‘충무로 ON 충무로’ ‘한국영화 추억전’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 등 총 10개 섹션으로 운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고전영화를 집중 배치했다. 추억의 명화와 동시대 감독의 초기작을 상영하는 ‘공식 초청 부문’에서는 찰리 채플린의 ‘키드’(1921년·사진), 로렌스 올리비에의 ‘헨리 5세’(1944년), 스탠리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1964년) 등이 상영되고 ‘충무로 ON 충무로’에서는 ‘반도의 봄’(1941년), ‘어느 여배우의 고백’(1967년),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년) 등 1940∼1990년대 충무로의 모습을 담은 영화들이 소개된다.
초대 운영위원장을 맡은 김홍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 영화제 수가 크게 늘어나 영화제끼리 역할을 분담할 필요가 생겼다”면서 “충무로국제영화제는 나름의 역할을 위해 고전영화의 발견과 복원에 중점을 뒀으며 첫 행사의 성과에 따라 신작의 비중을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