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도시 스페인 살라망카

파이낸셜뉴스       2007.10.11 15:29   수정 : 2014.11.04 22:12기사원문



스페인 살라망카(Salamanca)는 르네상스 시대 문화의 절정을 볼 수 있는 건축물의 진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은 선 로마 시대에 이베리아의 정착민들에 의해 세워진 도시로, BC 217에는 한니발에게 정복당하기도 했다.

살라망카는 다양한 교육기관을 가지고 있는 대학 도시로 유명한데, 특히 스페인어 학원이 밀집돼 있어 유럽이나 미주, 아시아 등지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온 유학생들이 많다. 그런 만큼 어느 곳보다 젊음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주요 관광지는 플라자 마요르를 중심으로 충분히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여행객은 대학 건물 한켠에 있는 벤치에 앉아 도시의 매력을 느끼며 잠시 휴식을 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플라자 마요르와 조개의 집(Casa de las Conchas)주변에는 저렴한 인터넷 카페가 많아 쉽게 이용할 수도 있으며, 저녁에는 젊은이의 도시답게 수많은 디스코텍도 입장료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모처럼의 이곳 스페인 여행지에서의 나이트 라이프의 진수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살라망카는 한국사람들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스페인에서는 대표적인 관광 도시에 속한다. 이곳으로 가려면 마드리드 차마르틴 역에서 살라망카까지 가는 기차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여려차례 있는데, 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아니면 버스로도 갈 수 있는데 마드리드의 메트로(Conde Casal)역에 있는 터미널로 가서 살라망카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만약 유레일 패스가 없다면 손쉽게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 시간마다 버스가 운행되고 요금은 왕복 24.04유로 정도다.

살라망카에는 관광명소가 많지만 우선,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광장 플라자 마요르(Plaza Mayor)에 들러보자. 이곳의 거대한 광장은 펠리페 5세에 의해, 1729년에 추리게라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1755년 완공된 이후 이곳에서는 투우가 자주 행해졌다고 한다. 현재는 상점과 카페가 즐비한 활기찬 광장으로 바뀌어 있지만, 귀족들은 광장을 둘러싼 건축물중 동쪽편을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이라 부르며 축제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저녁이 되면 이곳은 젊은이들의 즐거운 만남의 장소가 되고 이벤트나 가벼운 전시회 등도 수시로 열려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살라망카에서 또 중요한 곳 중 하나를 꼽으라면 수도원 산 에스테반을 들 수 있다.
이 수도원은 보존상태가 매우 좋고 이곳 출신의 대부분 신학자들은 살라망카 대학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곳은 1524년에 건축되기 시작해 1610년에 완공됐으며, 예배당과 옆문, 세 개의 수도원 안뜰로 구성돼 있다.

건물 곳곳에는 고딕양식에서부터 로마네스크, 고딕, 무어, 바로크, 플라테스코 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식이 혼합돼 있어,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특유의 건축 양식들을 만끽할 수 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사진설명=과거 귀족들이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이라 부르며 축제를 즐겼던 마요르광장 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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