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생모리츠

파이낸셜뉴스       2007.12.13 15:03   수정 : 2014.11.04 15:17기사원문



겨울 스포츠의 메카라 불리는 스위스의 생 모리츠. 이곳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스키 리조트로, 1928년과 1948년 두 차례에 걸쳐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스포츠의 본고장이다. 특히 겨울이면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붐비는데, 이들을 맞기 위한 도시의 면모가 세련되게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생 모리츠는 자연 본래의 엥가딘 계곡이 둘러쳐진 알프스 산과 호수 사이 높이 1706m에 달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연중 따사로이 내리쬐는 햇볕과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이곳으로 가려면 취리히나 제네바, 바젤, 밀라노, 뮌헨공항에서 생 모리츠의 사메단공항까지 운행되는 직항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이 사메단공항은 생 모리츠에서 5㎞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에서는 가장 높은 곳(1707m)에 위치한 공항으로 알려져 있다.

기차로 가는데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터널과 아찔할 정도의 고가도를 통과해 그리슨(Grison)을 지나면 엥가딘으로 이어진다. 지난 1999년 11월부터 베르니아 터널을 통과하게 되면서부터 취리히에서 생모리츠로 가는 시간이 더욱 짧아져 약 3시간 반이면 도착한다.

또한 자동차를 이용하면 스위스 뿐만 아니라 이태리, 독일, 오스트리아 등 어느 곳으로나 이동이 편리하다. 취리히에서 생 모리츠까지는 약 3시간, 밀라노에서도 약 3시간, 뮌헨과 바젤에서는 약 4시간이 걸린다.

생 모리츠에서 둘러볼 만한 곳으로는 중세 이래 각종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광천수 온천과 다양한 코스의 스키장 등 겨울관광 리조트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이곳 온천은 수질이 탁월하고 독특한 자연 치료법으로 인기가 높다. 거품이 나는 온천과 함께 알프스의 습지, 거대한 자연 경관, 그리고 건강에 좋은 기후들이 뒤섞여 질병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곳의 온천 건강센터는 시설도 훌륭하게 잘 꾸며져 있지만,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어 더욱 좋다. 건조하고 상쾌한 기후와 멋진 환경,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스위스 최고 시설의 치료를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건강센터에는 실내수영장과 크로스 컨츄리 센터, 스포츠 과학기술의 설비를 갖춘 트레이닝 센터, 테니스와 스쿼시 센터가 들어서 있다.

이와 함께 둘러볼 만한 곳으로는 엥가딘 박물관(Engadine Muesum)이 있다. 리처드 캄펠(Richard Campell)은 수년간에 걸쳐 그리슨, 엥가딘 스타일의 가구와 공예품을 수집했는데, 이 수집품을 모아둘 곳을 마련하기 위해 엥가딘 스타일의 박물관을 건립했다고 한다. 지난 1906년 6월 문을 연 이후 주정부의 재정적 도움과 많은 후원자들의 노력, 엥가딘을 비롯한 스위스 전역에서 받은 기부로 공공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시실로 쓰이는 방과 복도 등 외관을 포함한 집전체가 전형적인 엥가딘 건축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 안에는 생활 용품과 광대한 규모의 물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생모리츠 온천수를 담았던 청동기 시대의 나무그릇이 먼저 눈에 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사진설명=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스키 리조트 생 모리츠. 마을을 내려다보며 한 스키어가 점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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