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 자택서 정국구상·인수위 윤곽 나올듯
파이낸셜뉴스
2007.12.21 17:53
수정 : 2014.11.04 14:54기사원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후 첫 주말을 휴가를 겸한 정국구상으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2일간 서울 가회동 자택 등에서 휴식을 취한 뒤 24일부터 다시 업무를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인수위원장은 경제마인드를 갖추고 있고 관료경험이 있는 비 정치인 가운데 발탁될 가능성이 높고, 발표시점은 24일 또는 26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최근 언론을 통해 인수위 구성과 인수위원장에 대한 보도가 나오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특히 인수위와 관련해서는 당선자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나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아울러 내주 초로 예상되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첫 회동에 대한 준비작업과 함께 조각에 대한 구상, 18대 총선 대책 등에 대해서도 고민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 일부 핵심 측근들은 공천심사위원회를 1월 중 구성하되 공천 시기는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이후인 2월로 미룰 것을 건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 가운데 공천 탈락자가 많을 경우 안 그래도 복잡한 인사청문회가 더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당선자는 내년 초 인수위 출범을 앞두고 신속한 주변 정리에도 나섰다.
선거 기간 사용했던 사무실과 차량, 인력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내년 2월 취임과 함께 청와대로 거처를 옮기는 만큼 종로구 가회동 한옥촌 내 자택도 조만간 비워줄 준비를 하고 있다. 견지동 사무실은 취임 전까지 놔둘 것으로 알려졌지만 용산빌딩 7층 사무실은 조만간 폐쇄할 예정이며, 여의도당사 집무실은 내년 초 정권 인수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만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선거 기간 이 당선자의 ‘발’이 돼줬던 검은색 ‘카니발 리무진’ 승합차도 조만간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