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2.2% 그쳐
파이낸셜뉴스
2008.01.30 17:09
수정 : 2014.11.07 13:51기사원문
최근 몇 년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석유와 가스 등 1차 에너지가 아닌 새로운 에너지원인 태양광과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양과 바람 등 자연의 힘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는 1차 에너지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대체에너지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 현황은 아직 선진국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2003년부터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예산을 확대하기 시작하고 현대중공업과 LG, 효성 등 대기업들이 기술개발과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새 정부에서도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책과 고유가 대책을 겸해 신재생에너지의 이용을 늘리는 방안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특별하게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인가
3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해 이용하는 신에너지와 햇빛과 물, 지열, 생물유기체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이용하는 재생에너지로 구분된다.
정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 제2조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이같이 구분해 정의했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에 따르면 신에너지는 연료전지와 수소에너지, 석탄액화가스화 및 중질잔사유가스화 등 3개이며 재생에너지는 태양광과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등 8개다.
정부는 지난 1987년 ‘대체에너지개발촉진법’을 만들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 1997년에는 ‘대체에너지이용보급촉진법’을 통해 보급지원까지 정책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 2004년에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개발·이용·보급촉진법’을 전면 개정해 지원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부 예산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193억원이었던 신재생에너지 예산은 지난 2004년 1964억원, 2005년 3242억원, 2006년 4095억원, 지난해 4351억원 등으로 불어났다. 정부는 올해에도 5327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9개 에너지 공기업도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개발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건설과 R&D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민간에서도 같은 기간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걸음마 수준
민관의 이런 투자 덕분에 신재생에너지원별 보급물량은 최근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03년 17㎿였던 풍력의 발전 규모는 지난 2006년 175㎿로 급증했고 태양광의 발전설비 규모 역시 같은 기간 1㎿에서 28㎿로 늘었다. 또 공공의무화 제도 등을 통해 지열은 2003년 대비 설치 물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현재 수소연료전지는 현대자동차와 POSCO, SK, GS칼텍스, LG전자 등이, 풍력은 효성과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은 현대중공업과 실트론, LS산전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수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분야에서 현대중공업이 1억300만달러 수출실적을 거뒀으며 풍력 부문에서는 동국S&C가 4억달러 이상 수출을 했다.
김기준 산자부 신재생에너지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10년 태양광의 경우 500억달러, 풍력은 400억달러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면서 “우리나라는 태양광의 경우 반도체기술을 접목하고 풍력의 경우에는 조선과 기계 등 플랜트산업을 활용하면 수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독일과 덴마크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실정이다. 기술수준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50% 정도인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지난 2006년 말 현재 국내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은 522만5000toe로 석유·천연가스·원자력 등 1차 에너지 소비의 2.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덴마크의 15.1%에 훨씬 못 미치고 있으며 프랑스의 5.7%, 이웃나라 일본의 3%와 비교해도 열악한 수준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별 보급편차도 심하다.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보급량 중 폐기물을 활용한 에너지의 비중이 76.1%로 가장 높고 전 세계적인 시장 형성이 돼 있는 태양열과 풍력의 보급량은 각각 0.6%와 풍력 1.1%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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