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토스카 프리미엄6―연료 효율·승차감 뛰어나
파이낸셜뉴스
2008.03.26 16:02
수정 : 2014.11.07 09:55기사원문
2000cc 급이면서도 6단 자동기어와 6기통 엔진을 장착한 토스카 프리미엄 6. GM대우의 야심작이니만큼 차를 타기 전 기대감이 컸다.
서태지가 등장하는 CF가 생각나 서랍을 뒤져 서태지 CD를 한장 찾아들고 자동차에 올랐다. 중형세단치고는 널찍한 시야가 펼쳐졌다. 운전석의 여러 기능들은 조작이 편하도록 일목요연하게 배열돼 있었다.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의 위치 역시 눈에 편했다.
엑셀러레이터를 밟고 가속하니 소음이 증가했다. 진동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토스카가 중형차임을 감안한다면 그리 신경쓸 수준은 아니다.
토스카의 가장 큰 특징인 6단 변속기의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변속기를 ‘드라이브(D)’로 옮겨 속도를 높였다. 1단에서 6단까지 변속이 진행됐지만 변속시에 느껴지는 덜컥거리는 느낌이나 충격이 거의 없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게 속도가 올라갔다.
시속 100㎞일 때 엔진은 1900�c(분당 회전수) 부근이었다. 경쟁 중형차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낮은 �c으로 속도를 그만큼 높인다는 것은 그만큼 연료 효율과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시속 130㎞를 넘나드는 속도에서도 �c은 2500 정도로 유지되고 있었다. 토스카 프리미엄 6에 장착된 6단 기어의 ‘위력’이다.
이전까지 국내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는 현대자동차의 베라크루즈를 시작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QM5,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등 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세단 중에는 제네시스가 후륜 6단을 달았고 체어맨W가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2000∼2500cc급 중형 세단에서는 토스카 프리미엄 6가 처음이다.
변속기의 단수가 높으면 차의 성능 역시 높아진다. 엔진이 강력한 에너지를 쏟아내는데 변속기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 힘과 에너지, 연료를 낭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정숙성과 승차감, 연비와도 직결된다.
토스카 프리미엄 6는 2.0ℓ 모델이 1726만∼2378만원, 2.5ℓ 모델의 경우 2662만원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이 같은 성능을 구현해 냈다는 점이 놀랍게 여겨졌다.
차안에 울려퍼지는 서태지의 음악에 맞춰 토스카 프리미엄 6는 물흐르 듯 고속주행을 했다. 운전이 즐거워지는 순간이었다.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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