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몰 유두·피부 트러블..임신하셨어요?

파이낸셜뉴스       2008.04.25 16:12   수정 : 2014.11.07 06:56기사원문



30대 후반 김모씨는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간 후 늦둥이를 볼 생각이다. 하지만 김씨는 늦은 임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신체변화에 대해 고민이 많다. 모유수유를 원하는 김씨는 함몰된 유두로 요즘 걱정이 많다. 함몰유두는 심할 경우 출산 후 모유수유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첫째 아이를 임신할 때 발생했던 기미, 가려움증 등 피부 트러블이 다시 생겨날까봐 고민이다. 특히 고령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일수록 세심한 산전 준비는 필수다.

■모유 수유 원하면 함몰유두 교정하세요

함몰 유두는 우선 젖꼭지가 파묻혀 있다보니 분비물이 잘 끼어 염증이 생기기 쉽다. 함몰된 유두 사이에 끼는 하얀 찌꺼기는 균의 온상으로, 이 찌꺼기가 젖의 통로가 되는 유관을 통해 유방조직 안으로 들어가면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유두염이나 유선염 등의 유방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또 여성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능인 ‘모유수유’가 불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함몰유두를 가진 여성 모두가 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함몰유두를 가진 상당수가 함몰의 정도가 심하다. 또 함몰유두의 70% 정도가 가슴 양쪽 모두에서 나타난다.

유두가 가끔 들어가거나 가벼운 자극으로도 유두가 솟아오르는 경미한 함몰일 때에는 유축기로 흡인해 빼내거나 수유시 자연스럽게 교정되는 경우가 많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앞둔 여성이라면 사전에 교정해야 한다. 임신 중엔 수술이 어려우므로 수술을 고려한다면 임신 전에 하는 것이 좋다.

리젠성형외과 김우정 원장은 “함몰유두가 경미한 경우라면 유두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등 관리를 잘하면 된다”며 “하지만 경증 이상이라면 2차적 모유수유나 염증 예방을 위해서도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함몰유두 수술에는 유관을 살리는 방법과 유관을 절단해야 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유관을 살릴 경우 차후 재발할 수 있고, 유관을 절단한다면 재발할 가능성은 없지만 모유수유는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수술전 수술법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특히 미혼여성은 수유를 할 수 있는 수술법을 택해야 한다.

■임신기에는 피부 트러블를 조심하자

임신을 하면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기면서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나타난다. 흔히 알고 있는 기미, 색소침착, 튼살 등의 증상 뿐 아니라 가려움증, 모낭염 등 임신부를 괴롭히는 여러 가지 피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대부분 호르몬 변화 때문이며 내분비계의 변화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5∼6개월째에 접어들면 임신부 중 약 50∼75%가 기미가 진해지고 늘어나는 것을 경험한다. 임신 호르몬에 의한 멜라닌 분비 촉진, 불량한 신진대사, 강한 자외선,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피부가 검을수록 더 크고 진하게 생긴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임신성 기미는 피하기가 어려운 만큼 관리가 중요하다”며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덜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일조량이 많은 낮이나 여름에는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모자나 양산을 꼭 쓰도록 한다. 1주일에 한두 번 미백 효과가 팩을 해주는 것도 좋다.

또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오렌지, 키위, 딸기 등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녹차 찌꺼기나 티백을 모았다가 미지근한 물에 우려 세수를 하는 것도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

임신중에 생긴 기미와 주근깨는 출산 후 2∼3개월이면 대부분 옅어지지만, 없어지지 않는 기미는 약제를 이용한 탈피술이나 이온자임, 옥시젯, TCA필링, 레이저토닝, 미백치료 등을 겸하면 많이 완화할 수 있다.

임신 후 전에 없던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 체내 호르몬의 변화로 평소보다 피지가 과다 분비되어 피부 표면에 먼지가 잘 묻는데다 메이크업까지 하게 되니 모공이 막히면서 뾰루지와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세안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화장을 깨끗이 지우고 순한 비누나 클렌징폼을 사용해 피부가 자극되지 않도록 한다. 또 청결 효과가 뛰어난 필링이나 마스크를 일주일에 2번 정도 하면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도움이 된다. 유분 함량이 높은 에센스나 크림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므로 삼간다.
염증성 여드름을 함부로 짜는 경우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피부과를 찾아 치료받는 것도 좋다.

<도움말= 리젠성형외과 김우정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임신을 하면 피부트러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 임산부가 의사와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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