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수 디자인 도시사례
파이낸셜뉴스
2008.05.21 16:36
수정 : 2014.11.07 03:56기사원문
외국에서 성공한 디자인 계획도시로는 영국 런던의 위성도시 밀턴 케인스와 프랑스의 파리 인근의 라데팡스, 호주의 수도 캔버라 등이 손꼽힌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도시기능의 조기활성화를 위해 핵심산업단지나 위락시설을 먼저 계획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또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서두르지 않고 최대 30∼90여년에 걸쳐 서서히 도시를 완성시켰거나 조성 중이라는 것도 우리나라 신도시 건설과 차이가 있다.
■20만명 수용한 친환경도시, 밀턴 케인스
■보행자 중심 설계의 바이블, 라데팡스
프랑스 파리 서북부 6㎞ 지점에 있는 복합도시 라데팡스는 보행자 중심 설계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이 도시는 인구 4만명을 수용하고 있지만 업무지구와 상업지구, 주거지구를 혼합했다. 모든 차량은 지하로만 다니도록 설계해 보행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1958년 첨단산업기술센터(CNIT)를 먼저 세운 탓에 낮에 이곳으로 몰리는 인구는 거주인구의 3배인 12만명에 이른다. 도시 미관에 대한 규제도 엄격하다. 건물에는 아예 간판을 붙일 수 없다. 이 도시 역시 1950년대에 도시계획을 수립, 완성하기까지 30여년이 걸렸다.
■변화하는 도시, 캔버라
호주의 행정수도 캔버라는 1912년 벌리 그리핀 부부의 설계를 기본으로 90여년간 발전시켜온 호주의 저밀도 계획도시다.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3개축으로 외곽까지 닿아있는 도로설계는 도심에서 대부분의 외곽지역까지 차로 10분을 넘지 않는 교통망을 구현해냈다.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도로의 1개 차로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배치했다. 이는 설계 이후에 새로이 도입된 것으로 캔버라 시가 환경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cameye@fnnews.com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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