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 웹젠 주가는 고공비행
파이낸셜뉴스
2008.05.30 17:38
수정 : 2014.11.07 03:00기사원문
‘웹젠 어디로가나.’
웹젠 매각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또 이에 따라 웹젠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은 0.79%(100원) 오른 1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하락에서 벗어난 반등세다. 이미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른 상태. 지난 29일 하락과 27일 보합세를 제외하고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9000원대의 주가도 이미 1만2000원선을 넘었다
이날 온라인게임업계 및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국내 투자펀드 및 중국계 온라인게임사인 더나인 등이 웹젠 인수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후보자로 떠오르던 NHN은 전일 공시를 통해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밝혀 인수 대상자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에 따라 매입 대상자로 중국 더나인 및 국내 투자펀드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더나인은 온라인게임 업계 일각에서 부회장에게까지 관련사안에 관한 결제서류가 올라갔다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돌고 있어 유력한 매각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웹젠 매각설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라며 “회사의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업계 내에서는 회사가 팔릴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웹젠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약간의 접촉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큰 진전은 없다”며 사실에 관해 일축했다.
하지만 웹젠 매각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인수합병(M&A)설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 이로 인해 매각대금에 대한 협의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한 증권사 게임담당 연구원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웹젠의 시가총액이 1600억원 정도로 그렇게 비싸지 않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가격이 올라갔다”며 “매각가격의 상승과 보유 게임의 수익성 등이 향후 M&A 과정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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