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비용 3000만원이면 거뜬

파이낸셜뉴스       2008.06.16 16:54   수정 : 2014.11.07 01:43기사원문



광우병과 AI로 창업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창업비용이 저렴한 소자본 창업에 예비창업자가 몰리고 있다.

창업자금이 많으면 아무래도 초기에 상권이 좋은 점포 확보가 용이하고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택하면 되지만 창업비용이 적거나 창업 실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소자본 창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떡볶이전문점 ‘해피궁’은 점포창업의 최소 투자비용으로 일컬어지는 ‘3000만원 창업’을 가맹전략으로 삼고 있다. 무점포 창업을 제외하면 3000만원에 점포개설이 가능한 프랜차이즈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런 까닭에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은 ‘해피궁’의 탄생을 반기는 분위기다.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지원 F&S의 ‘해피궁’은 떡볶이를 메인 메뉴로 꼬치(오뎅), 잡채, 핫도그, 고구마 맛탕 등 총 8가지 메뉴를 판매하는 분식점으로 올해만 50개 점포가 새로 생겼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해피궁 이태원점의 경우 월 500만원 이상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본사가 가맹비, 물품보증금, 로열티 등을 일절 받지 않기 때문에 순이익률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해물포장마차인 버들골이야기도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화에 나선 행진프랜차이즈의 ‘버들골이야기’는 벌써 40개 점포가 오픈했다. 자본금은 점포비용을 포함해서 5000만원이면 충분하다. 점포임대 보증금이 최소 1000만∼2000만원에 달하니 3000만원선이면 창업이 가능한 셈이다. 목재로 된 인테리어로 편안한 선술집 분위기를 연출한 ‘버들골 이야기’는 1997년 이태원점을 시작으로 수족관을 갖추고 매일 싱싱한 해산물을 들여온다. 개불, 멍게, 가리비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해물모듬과 해물떡볶이가 일품이다. 15평 기준 점포의 일 매출은 50만원 정도로 주점의 평당 평균매출액을 상회하는 것도 장점.

프랜차이즈 본사가 직접 개발한 신기술을 사용해 작은 점포에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미용업소도 눈에 띈다.
스타들의 패션 필수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붙임머리를 저렴하게 시술하는 ‘e-붙임머리’는 프랜차이즈 성공요소인 ‘기술’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e-붙임머리는 현재 전국에 약 40개 가맹점을 운영 중으로 창업비용은 1600만원 선이다. 오피스텔 등에서 창업이 가능해 점포비에 대한 부담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유현희기자

■사진설명=해물포장마차 ‘버들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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