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 액토즈소프트 대표
파이낸셜뉴스
2008.07.27 10:08
수정 : 2014.11.06 09:25기사원문
‘세계를 누비는 활동가.’
액토즈소프트 김강 대표의 어릴 적 꿈이다.
세계를 누비며 여러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며 평생을 보내는 게 그의 소년시절 목표였다.
김 대표는 “미국의 생활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면서도 “하지만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바로 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해 중국이나 일본의 속국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 그는 한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특정 문화적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미국 생활을 통해 깨달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무엇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 아이콘일까를 생각했습니다. 태권도가 떠오르더라고요.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태권도를 보며 온라인 게임의 미래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태권도와 같이 온라인 게임도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임 후 첫 과제는 회사 ‘체질개선’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의 가능성을 믿고 이 분야로 진출을 결심했다고 했다.
또 10년 안에 무언가 반드시 이뤄내리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여의치 않았다. 2년여 전 당시 실적을 비롯한 액토즈소프트의 전체적인 회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 김 대표 스스로가 하나하나 고쳐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회사를 변화시키며 과거 MS와 IBM 근무를 통해 얻은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됐다”며 “당시에는 회사를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키는 한편 선진화된 경영시스템과 복지제도를 기업에 이식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노력 때문일까.
회사는 나날이 변해갔다. 2년 전 60억원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는 매출액 516억원의 흑자 기업으로 변화했다. 또 부족했던 복지 부문을 해결하자 직원들의 표정도 차츰 밝아졌다. 지난해부터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또 유급휴가 및 포상제도를 마련했다. 즐거운 회사 분위기는 바로 실적 향상으로 직결됐다. 액토즈소프트가 김 대표 취임 이후 여섯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도 이와 무관치 않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한 광고 문구처럼 최고경영자(CEO)의 변화가 부실했던 회사의 체질을 변모시켜 나간 셈이다.
■1000만달러 시나리오 도전장
‘온라인 게임 전도사’ 김 대표에게 최근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1000만달러 시나리오’가 그것. 특히 어릴 적 세계를 누비는 활동가가 꿈이었던 김 대표였던 만큼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한 회사 성장이 ‘1억달러 시나리오’의 중심이다. 올해 중국에서 서비스될 예정인 탁구 게임 ‘엑스업’을 중심으로 차츰 세계 시장 진출을 늘려 간다는 것. ‘라제스카’ 및 신규 온라인게임을 바탕으로 외국 온라인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다양한 신작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회사의 발전을 꾀하는 한편 온라인 게임이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매년 3∼4개 신규 온라인 게임을 가지고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생각”이라며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개척단이라 할 수 있는 ‘엑스업’을 시작으로 진출 시장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은 즐거워야 합니다. 특히 재미를 만드는 사람들은 ‘락(樂)’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미라다공업 야마다 아키오 사장의 말처럼 무대(회사)에서 배우(직원)가 맘껏 연기(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1000만달러 시나리오’를 위한 숨은 전략입니다.”
김 대표는 “‘펀’ 경영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며 ‘1000만달러 시나리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층 발전할 액토스소프트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마지막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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