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거부한 레슬링 선수, 결국 메달 박탈돼

파이낸셜뉴스       2008.08.17 12:54   수정 : 2014.11.06 05:54기사원문

동메달을 거부했던 레슬링 선수의 메달이 박탈됐다.

지난 14일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상식에서 메달을 팽개친 스웨덴 레슬링 선수 아라 아브라하미안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페어 플레이 정신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하고 동메달을 박탈했다. IOC는 아브라하미안의 행동이 정치적 목적의 시위가 된 것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 대한 무례함이 됐으며 이는 올림픽 헌장을 위반한 것이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IOC는 또 아브라하미안의 실격이 경기 자체와 관련된 게 아니라서 박탈된 동메달이 다른 선수에게 돌아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IOC는 아브라하미안이 아직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유감이나 사과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레슬링연맹은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아브라하미안은 북한 사격 선수 김정수가 도핑으로 인해 은메달과 동메달을 박탈당한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 세 번째로 메달이 박탈되는 선수가 됐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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