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욕실’ 시장 잡아라

      2008.10.02 18:07   수정 : 2014.11.05 12:15기사원문


행남자기가 ‘소비자 최우선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행남자기는 고급 욕실 시장을 잡기 위해 출시한 욕실브랜드 ‘쿤’에 대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 가며 브랜드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주력키로 했다.

2일 행남자기에 따르면 최근 대형 리조트, 고급 아파트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시장과 더불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 최우선의 마케팅을 강화키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최근 부산 엄궁동에 99㎡(30평) 규모의 쿤 전시 판매장을 오픈한 것을 비롯해 올 연말 전에 울산, 경북 포항 등 전국 5곳의 거점에 자체 전시 판매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그동안 건설사 영업에 치중해 온 전략과 병행해 전시판매장을 통한 도소매 판매를 병행함으로써 소비자들에 트렌드를 전하는 ‘안테나숍’ 역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행남자기 측은 “고급 아파트 건설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시매장을 확대해 전국 매장 오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취약했던 고객정보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쿤 전용 홈페이지를 개편해 고객관리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건설사 구매담당자나 인테리어 업자들을 상대로 욕실 신상품이 나오면 카탈로그를 보내고 신제품 정보를 업그레이드해 소비자 취향에 다가갈 계획이다.

소비자의 선택을 넓히기 위한 제품군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욕실가구 위에 세면대를 올리는 형식의 ‘탑볼’이 주를 이루던 제품군에서 어떤 욕실에도 설치가 가능한 ‘언더볼’, 새련된 느낌의 팔각 모양 세면대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일반 고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또한 올 안에 주부나 인테리어 업자들을 직접 욕실용품 ‘쿤’을 생산하는 경기 여주공장에 초청, 직접 욕실용품 제작 과정을 둘러봄으로써 ‘쿤’의 고급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행남자기 이병건 홍보실장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귀빈 출국대기실에 쿤을 설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 대한 고급 욕실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게 됐다”면서 “싱가포르 아파트, 일본 건자재 유통업체, 태국 푸껫 리조트 등 수출에 관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사진설명=행남자기는 욕실용품 브랜드 '쿤'의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부산 엄궁동에 99㎡ 규모의 전시 판매장을 오픈했다.
행남자기는 올 연말까지 울산, 포항 등 전국 5곳의 거점에 자체 전시 판매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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