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품종개량 기간 ‘10년→6년’ 단축
파이낸셜뉴스
2008.11.04 20:54
수정 : 2008.11.04 20:54기사원문
10년이 걸리는 배추의 품종개량 기간을 6년으로 단축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은 양성자 빔을 채소(배추)육종 연구에 활용해 품종 개량기간을 전통방식보다 40%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양성자 빔은 다른 방사선보다 돌연변이 유발 효과가 크고 다양한 변이 창출이 가능해 효율적인 품종개량이 가능하다. 또 양성자 빔을 활용하면 특정형질을 가진 개체를 만드는 시간이 단축돼 새로운 유전자원 확보와 이를 활용한 신품종 육종이 쉬워진다.
연구진은 “보통 10년 이상 걸리는 농작물 품종개량기간을 6년 정도로 줄일 수 있다”며 “전통 육종에서는 꽃가루받이를 통해 새로운 형질을 찾기 때문에 우수형질 발굴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양성자 빔을 이용하면 다양한 형질의 돌연변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봄 재배용 ‘상춘배추’와 여름 재배용 ‘하령배추’의 품종등록을 마쳤으며 이를 이전받은 현대종묘㈜는 농가 재배 적응시험을 거쳐 오는 2010년부터 이들 품종을 농가에 보급, 재배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단 최병호 단장은 “이 연구는 오는 2012년 경주 양성자가속기센터에 설치될 1억전자볼트(eV)급 양성자가속기 개발과 활용 연구의 하나로 수행됐다”며 “양성자가속기가 완공되면 양성자 빔과 생명공학기술을 채소작물 등에 적용, 우수형질 식물유전자원 확보와 고품질 신품종 개발 등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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