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으킨 ‘美 재활용 붐’
파이낸셜뉴스
2009.02.01 22:11
수정 : 2009.02.01 22:11기사원문
삼성전자가 베스트바이·페덱스·포스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친환경 리사이클링(재활용)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글로벌업체와 제휴를 통해 TV·컴퓨터 모니터·프린터 토너 등 각종 전자제품의 무료 재활용사업을 최근 적극 추진 중이다.
베스트바이는 미국 1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이며 ERI는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전자제품 폐기물 재활용업체다.
첫 재활용 행사에서만 30t에 가까운 전자제품 폐기물이 수거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이번 사업으로 무료 수거된 전자제품들은 ERI가 재활용한다. 향후 삼성전자, 베스트바이, ERI는 추가 재활용 협력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판매한 프린터 토너·카트리지의 재활용을 위해 글로벌 물류업체인 페덱스 및 캐나다 포스트 등과 ‘스타’ 친환경 시스템을 지난해 구축한 바 있다.
‘스타’는 폐기 처리할 삼성의 프린터 토너·카트리지를 소비자들이 우편으로 부치기만 하면 100% 무료로 재활용해 주는 제도다. 우편 발송 및 재활용 비용은 삼성측에서 모두 부담한다.
‘스타’ 시스템을 이용할 기업 고객의 경우 다 쓴 프린터 소모품을 페덱스 우편을 통해 보내면 된다. 또 일반 고객은 삼성과 제휴관계를 맺은 일반 우편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 주요 우편 업체인 캐나다 포스트와 신규 사업 제휴를 맺었다.
삼성전자 이외에 다른 전자 업체들도 북미시장에서 새로운 친환경시스템 개발로 최근 분주하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독자적인 친환경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할 예정이다.
파나소닉, 샤프, 도시바 등 일본 가전업체들은 가전제품 리사이클링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북미 지역에선 전자제품의 폐기처리 책임을 제조업체들에 묻는 법령이 계속 강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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