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산 와인 “아! 옛날이여”

파이낸셜뉴스       2009.06.07 22:24   수정 : 2009.06.07 22:24기사원문



‘칠레산 와인 비중 축소, 화이트 와인 급성장.’

와인이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와인시장에서 나타난 특징이다.

7일 현대백화점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판매한 와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대적인 지위를 누리던 칠레산 와인 비중이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판매된 상위 10개 와인 가운데 칠레산 와인은 에라주리스 카베르네 쇼비뇽 리제르바06과 아르볼레다 카베르네 쇼비뇽 등 단 2개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위 10개 와인에 7개 제품이 포함돼 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분위기가 크게 바뀐 것이다.

칠레산 와인 자리는 프랑스산 와인과 이탈리아산 와인이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 상위 10개 품목에 단 하나의 이름도 올리지 못했던 프랑스산 와인(패블리 샤블리 750㎖, 샤토 베르부아 04, 르비에르 페름 루지07)과 이탈리아 와인(보시오 모스카토 다스티07, 카스틸리오니 키안티 클라시코, 피오체사레 모스카토 다스티)이 각각 3개씩 이름을 올렸다.

화이트 와인도 올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판매 상위 10위 안에 카네파 레이트 하베스트03 375㎖(칠레산) 단 한 제품만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모스카텔 오로(스페인)와 보시오 모스카토 다스티07(이탈리아) 등 4개 제품이 10위권에 진입했다.

화이트 와인이 인기를 끈 것은 무더워진 날씨와 젊은 고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월 평균 기온이 37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알코올 도수가 낮고 시원하게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모스카토 다스티나 리즐링 등 화이트 와인을 찾는 고객이 늘었고 달콤하고 낮은 도수의 와인을 즐기는 젊은 여성고객이 늘면서 화이트 와인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남희 와인바이어는 “와인이 대중화되고 젊은 여성고객이 늘어나면서 알코올 도수가 낮고 맛이 달콤한 모스카토 다스티 등의 화이트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카베르네 쇼비뇽을 사용한 레드 와인이 중후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인데 비해 화이트 와인은 초보자도 부담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와인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와인은 에라주리스 카베르네 쇼비뇽 리제르바06이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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