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업계,친환경 도료 개발 박차
파이낸셜뉴스
2009.06.28 16:32
수정 : 2009.06.28 16:32기사원문
페인트업계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규제강화에 발맞춰 친환경 도료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 2007년 12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함에 따라 페인트업체들은 제품(건축, 자동차보수,도로표지용)생산시 규제받는 VOC 대상이 현재 아세트알데히드 등 총 37종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로 확대돼 규제대상이 200∼300종으로 대폭 늘어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보다 더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업계관계자는 “보다 엄격해지고 대상이 확대된 VOC규제를 따라가지 못하는 업체들은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시험설비 구비와 연구개발을 단계적으로 지속해 VOC함량을 최대한 낮춘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2000여개 이상 제품의 TVOC 함량기준을 내년 1월 1일 더욱 강화된 요건에 맞춰 연구개발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또한, 이달 말까지 각 대리점에 홍보용 포스터와 친환경제품 사용 가이드 자료집도 배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용화 제품을 개발해 비수도권 지역까지 친환경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며 “선진 외국과 기술교류를 확대해 공업용도료의 수용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루페인트는 기존 2만여개에 달하는 제품배합설계를 모두 폐기하고 강화된 VOC기준에 만족하는 제품으로 배합설계 변경을 완료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준에도 부합되고 수익성이 높은 대체 친환경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VOC기준 강화로 비용이 10% 정도 상승이 예상되나 고객들에게 전가하지 않고 뼈를 깎는 제조원가절감으로 수익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비표페인트도 VOC기준 강화에 맞춘 생산시스템 구축을 마무리짓고 친환경 페인트개발에 연구개발 투자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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