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주변 대형 복합단지 추진

파이낸셜뉴스       2009.06.30 22:35   수정 : 2009.06.30 22:35기사원문

서울지하철 2호선 및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 인근의 역세권에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이 본격화된다.

서울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는 사당역 인근의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서초구 방배동 507-1일대 1만7777㎡에 복합환승센터를 겸해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곳에는 복합환승센터와 상업 및 편의시설, 주상복합아파트, 영화관 등 문화시설 등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연말까지 설계, 내년 초 착공예정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최근 ‘사당역세권 개발 사업 타당성 분석 및 마스터 플랜 수립’을 담당할 용역업체로 동성엔지니어링과 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을 선정, 지난달 29일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메트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올해 말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곳에는 30층 이상의 랜드마크형 주상복합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메트로는 환승센터를 설치해 교통난을 해결하는 동시에 주거는 물론 도서관·할인점·영화관·스포츠 센터가 있는 복합단지 개발로 경기 과천과 서울 강남권의 유동인구를 흡수해 상권 등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사당역세권 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사당역 복합환승센터는 교통과 쇼핑, 문화 기능 등을 갖춘 상업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려면 건물 높이를 30∼40층 이상으로 지어야 한다”며 “앞으로 복합환승센터 건설과 관련한 국토부 하위법령이 마련되는 대로 여기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당역 역세권의 상업용지는 최고 130m 이하로 고도제한을 받고 있어 서울시가 군부대와의 협의를 통해 고도제한을 푸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민간사업자 ‘러브콜’ 쇄도

서울메트로가 사당역세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민간사업자들의 사업참여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설계용역을 맡은 동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서울메트로에서 가시적인 안을 3∼4개월 안에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지난 몇년 동안 미뤄져온 사업인 만큼 최대한 빨리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당역세권 개발 사업은 2002년 첫 계획이 발표된 뒤 2006년 서울시가 이 땅의 용도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했지만 당시 시장이던 이명박 현 대통령이 ‘수도권 부동산 투기’ 우려를 표시하면서 사업이 보류됐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1월 지하철 노선이 2개 이상 겹치는 역세권 등에 환승센터 건립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사당 역세권 개발도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으면서 민간 사업자 공모에도 벌써부터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의 한 부동산개발업자는 “랜드마크 사업인 데다 사업성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들이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트로 측은 토지 매입 비용이 2300억원에 이르는 등 부담이 큰 만큼 사업성 보전을 위해 서울시에서 공공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지가격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토지를 전부 매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기부채납 후 임차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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