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공부시간, OECD 최장 수준
파이낸셜뉴스
2009.08.06 14:18
수정 : 2009.08.06 14:04기사원문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일주일에 50시간 가까이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주당 평균 15시간이나 많은 것이다. 그러나 학업성취도는 크게 차이나지 않아 학습 방법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아동·청소년의 생활패턴에 관한 국제비교연구’에 따르면 국내 15∼24세 학생의 일주일 학습시간은 49.43시간으로 OECD 평균(33.92시간)보다 15시간 이상 많았다.
평일 학습시간도 7시간50분으로 OECD 국가들보다 3시간 가까이 길었다. 일본(5시간21분), 미국(5시간4분), 독일(5시간2분) 등의 청소년들은 보통 5시간 정도만 공부했다.
그러나 이처럼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도 학업 성취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좋지 못했다. 2003년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조사(PISA)를 비교하면 핀란드는 평일 전체학습시간이 4시간22분으로 우리나라(8시간55분)의 절반 정도였지만 수학 점수는 544점으로 한국(542점)보다 2점 높았다. 우리나라보다 2시간 30분 덜 공부하는 일본(6시간22분)의 점수(538점)도 비슷했다.
청소년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학업 뿐 아니라 사회참여, 자원봉사활동, 운동시간을 늘리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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