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파워콤,엑스피드 서비스 4년..신기록 행진

파이낸셜뉴스       2009.09.07 22:22   수정 : 2009.09.07 22:22기사원문



9월로 서비스 시작 4주년째를 맞은 LG파워콤 ‘엑스피드’의 신기록 행진이 통신업계에 화제다.

LG파워콤은 지난 2005년 9월 1300만가구가 이미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해 있는 포화시장에 뛰어든 이후 4년간 잇따라 신기록을 제조해 냈다. 엑스피드가 들고 나온 것은 ‘속도’다.

당시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50� 중심이었지만 엑스피드는 100� 속도의 ‘진정한’ 초고속을 내세운 것. 2005년 12월 말 당시 전국에서 100� 초고속인터넷을 쓰는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5%에 불과했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LG파워콤이 속도경쟁을 불러일으키면서 KT, SK브로드밴드, LG파워콤 등 통신 3사 기준으로 올 7월 말 100� 초고속인터넷을 쓰는 가입자는 43%까지 늘었다.

특히 엑스피드는 유명무실하던 최저보장 속도를 현실적 속도로 끌어올리는 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초고속인터넷의 최저보장 속도가 50�로 올라선 것은 엑스피드의 공로다.

최저보장속도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공식적으로 약속한 인터넷 속도로 최저보장속도에 못 미치면 소비자가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당시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광고에서는 50� 속도를 제공한다고 자랑하면서도 정작 최저보장속도는 1.5∼2�로 명시해 광고와 실제 서비스의 속도 괴리가 심했다.

100� 속도를 내세워 시장을 파고든 LG파워콤은 시장 진입 1년 만에 가입자 100만명, 3년 만에 200만명을 확보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 7월 말까지 242만2517가구를 가입자로 확보, 50초마다 1명씩 가입자를 늘리는 신기록을 만들어 냈다. 올연말까지는 260만 가입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LG파워콤의 선전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2005년 사업 초기 6384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말 1조2738억원으로 2배 가까이 불었다. 또 통신사업자로는 유일하게 2006년 1·4분기부터 2009년 2·4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LG파워콤은 모기업인 LG데이콤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인터넷TV(IPTV)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묶어 저렴한 서비스를 만들어 결합상품 중심의 새로운 통신시장을 열기 위해서다. 이정식 LG파워콤 사장은 “지난 4년간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인정을 받아 여러 기록을 세우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혁신활동에 집중해 국내 최고의 통신서비스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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