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티라마니 펀드매니저 “中 내수가 성장 견인할것”
파이낸셜뉴스
2009.10.06 17:57
수정 : 2009.10.06 17:57기사원문
지금까지 중국경제 회복을 공공부문 투자가 이끌었다면 내년 이후부터는 부동산과 내수 등 민간부문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들어 중국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를 감안하면 홍콩 H지수의 경우 1만5500∼1만6000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부동산 및 건설업 부문의 강한 회복세와 내수 시장의 반등이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티라마니는 “올 상반기 부동산 수요 회복세는 이미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1.18조위안(약 212조원)의 자금을 인프라 및 부동산 관련 투자에 투입할 계획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가 중국 경기회복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소비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중국은 장기적으로 내수 확대를 위한 구조 재편을 실행해 왔다”며 “그간 위축됐던 중국 내수 시장의 반등이 중국 경제회복의 다른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중국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홍콩 H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매력도는 더 커질 것으로 평가했다. 홍콩 H주의 주가이익비율(PER)이 13배에 이르고 기업이익은 24%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배당수익률 4%를 감안하면 H주는 내년 1만5500∼1만6000선이 적정 수준이라는 것.
그는 “홍콩 주식이 A주 시장에서 기업공개(IPO)하는 일이 늘어나고 홍콩 상장지수펀드(ETF)가 A주 시장에 상장되는 등 홍콩과 본토 금융시장의 통합이 가속화된다면 홍콩 H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매력도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H주에 투자하는 ‘봉쥬르 차이나 펀드’의 총 수탁고는 1호와 2호를 합쳐 총 6조1400억원으로 중국 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9.75%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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