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영종하늘도시 ‘인천대교 효과’?.. 견본주택 북적
파이낸셜뉴스
2009.10.19 13:13
수정 : 2009.10.19 13:13기사원문
“지금은 분양권 시장밖에는 투자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저희야 미분양 아파트 물건을 잡는 것이 유리한데 벌써부터 사람이 이렇게 몰리고 있으니 (과열 현상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인천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견본주택 앞 한 떴다방 업자)
“아침(지난 17일) 궂은 날씨인데도 인천은 물론 서울과 경기지역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인천 청라지구 반도유보라 견본주택 관계자)
■주말 동안 3만5천명 몰려 ‘북적’
지난 17일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청라지구 동시분양 견본주택 전시장은 오전부터 몰려든 방문객들로 견본주택 입구에서부터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반도건설 견본주택은 점심시간을 전후해 몰려든 사람들로 유니트에 입장하는 데만 20분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반도건설의 김정호 과장은 “개관 첫날인 16일 8000여명의 인파가 몰린 데 이어 오늘 오전 10시부터 방문객들이 몰려들면서 오후 3시 현재까지 1만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면서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인근 대형 할인매장의 주차장을 빌렸다”고 말했다.
청라지구 동시분양 건설사들에 따르면 지난 3일간 3만5000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문건설이 A36블록에서 분양 중인 ‘인천청라지구 동문굿모닝힐’은 5베이(5Bay) 구조의 신평면과 조망권까지 갖춘 단지로 소문이 나면서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다. 이 회사 손원일 팀장은 “내부 구조에 신평면을 적용하고 다양한 공간활용 방법을 선보여 소비자들이 다른 단지와 차별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견본주택 방문객 중에는 청라지구 동시분양 1차 때 청약했다가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많다”면서 “‘청라지구’라는 학습효과로 인해 지방에서 투자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청라지구 동문굿모닝힐 견본주택을 찾은 김모씨(63·주부)는 “아들 내외를 따라 대전에서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면서 “인천에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청라지구 등 세 곳 가운데 투자를 목적으로 청라지구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과열 양상에 ‘‘떴다방’ 대거 등장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인근에 마련된 영종하늘도시 견본주택에도 개관 후 3일간 4만1000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견본주택 주변에는 ‘떴다방’ 업자들이 대거 포진해 예비청약자를 대상으로 명함을 나눠 주며 분양권 등에 대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물량은 대부분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데다 건설사들이 중도금 60%를 전액 무이자로 융자하는 파격적인 조건이 붙어 있어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건설의 영종힐스테이트 방문객을 대상으로 명함을 돌리던 떴다방 업자 고모씨는 “인천대교 개통으로 영종하늘도시와 송도국제도시가 바로 연결돼 하나의 생활권이 됐다”면서 “유명 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와 중도금 무이자 융자 혜택이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종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을 찾은 이모씨는 “언니와 함께 토요일 업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견본주택을 찾았다”면서 “이번 주말과 휴일에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견본주택과 청라지구 견본주택을 모두 둘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격이 3.3㎡당 950만원 정도지만 발코니 확장 비용 등을 더하면 1000만원이 넘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하늘도시에 우미린을 분양하는 우미건설의 이춘석 팀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중소형 위주로 공급돼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사진설명=인천 청라지구와 영종하늘도시의 아파트 동시분양이 지난 16일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전에 들어간 가운데 주말과 휴일에 인천지역과 서울 및 경기지역 거주자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빚었다. 인천 용현동에 마련된 청라지구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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