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형민항기 생산 추진

파이낸셜뉴스       2009.11.29 15:19   수정 : 2009.11.29 15:19기사원문

한국산 중형 민항기 생산이 추진된다.

29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완제기 산업을 본격 육성, 90석 규모의 중형 항공기 생산을 목표로 관련 분야 연구개발(R&D)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항공산업 10개년 기본계획을 마련중에 있다.

국내에서 군용 연습기인 T50과 군용 헬기는 만들어지고 있지만, 일반 항공기는 생산되지 않고 있다.

이전에도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중형 민항기 개발 필요성은 꾸준히 거론됐지만, 마땅한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기술 수준도 이를 쫓아가지 못해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

현재 유럽의 에어버스나 보잉 같은 대형 항공사의 경우 협력업체로 참여하려고 해도 비행기를 만든 경험이 없으면 아예 참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단 중형 항공기를 만들어 경험을 쌓은 후 대형 항공사들의 프로젝트에 참가해 산업을 점차 키워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KAI 등 에어버스와 보잉 등에 항공기 부품을 일부 납품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업계에서 합의를 이뤄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기 제작이 추진되면 업체는 우선 유일하게 군용기 제작 경험을 가진 KAI를 중심으로 몇개 부품사가 협력하는 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다면 KAI 말고는 없지 않으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발비만 수조원이 투입되는데다 수요처가 없으면 생산이 쉽지 않은 항공산업의 특성상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검토를 하는 것은 맞지만, ‘런칭오더’가 들어와야 생산을 시작하는 항공업의 특성상 업계간 합의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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