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7곳, 美부동산 투자로 1천700억 날릴위기
파이낸셜뉴스
2009.12.10 21:49
수정 : 2009.12.10 21:49기사원문
미국 최대 부동산 프로젝트가 부도날 위기에 봉착해 국내연기금이 투자금 1700억원(약 1억6천만달러)을 날릴 위기에 몰렸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 7곳은 2007년 3월 한 자산운용사를 통해 1천700억원을 세계적 부동산개발회사인 티시만 스파이어스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자산운용이 주 운용자로 참가하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이 프로젝트는 뉴욕 월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 등이 인접한 맨해튼 핵심지역의아파트 단지 1만1천가구를 리모델링해 수익을 추구하는 미국 사상 최대 부동산 프로젝트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이 5억7천500만달러, 세계 최대 연기금인 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이 5억달러, 플로리다 주정부가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모두 19억달러가 투자됐다.
업계 관계자는 “2007년 말부터 시작된 미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불황 여파로 임대료가 하락하고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나빠진 현금흐름으로 이자부담이 증가한 상태”라며 “프로젝트에 투자하려면 원금에 레버리지를 일으키게 돼있기 때문에 투자금 전체를 손해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7개 연기금을 비롯한 프로젝트 투자자들은 현재 손해배상을 위해 소송을 진행중이며 정확한 배상 금액과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돼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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