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호야(好夜)’ 23일부터 앙코르 공연
파이낸셜뉴스
2010.01.05 14:46
수정 : 2010.01.05 14:40기사원문
2008년 11월 서울 대학로 극장에서 초연해 크게 흥행한 연극 ‘호야(好夜)’가 오는 23일부터 남산예술센터에서 재공연된다. 조선시대 궁중 여인들의 사랑과 권력 다툼을 그린 ‘호야’는 2006년 시범 공연 형태로 선보인 뒤 그 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대상을 포함,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한 이 작품은 이번 공연을 통해 기존의 소극장을 벗어나 중극장 무대에 서게 된다.
실험성 짙은 작품을 발표하며 ‘최고의 콤비’로 불려온 서재형 연출자와 한아름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연기와 몸짓으로만 표현되던 지문과 작품 해설을 배우들이 직접 낭독하는 것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대본에 ‘귀인 어씨가 고문중 실신한다’는 지문이 있으면 이를 크게 외친 뒤 이어 쓰러지는 장면을 연기하는 방식이다.
또 이번 공연을 위해 만든 ‘쁘띠-오케스트라(소규모 오케스트라)’를 통해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전작 ‘죽도록 달린다’에서는 타악을, ‘왕제자실종사건’에서는 관악을, ‘릴-레-이’에서는 현악을 이용해 감정을 극대화한 서 연출자는 이번 작품에서는 서정성 뛰어난 멜로디를 선보일 계획이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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