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 쏘나타..중후한 캠리
파이낸셜뉴스
2010.01.31 17:04
수정 : 2010.01.31 17:04기사원문
더욱 강해진 쏘나타를 출시한 현대차가 도요타 캠리에 도전장을 냈다.
현대차는 지난달 26∼27일 제주 돌문화공원에서 2.4 GDi 엔진을 탑재한 신형 쏘나타(이하 쏘나타 2.4)와 도요타 캠리를 비교하는 시승회를 열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쏘나타 2.4는 국내시장보다는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대차가 만든 전략형 차량이다. 다음달 미국에서 출시될 쏘나타 2.4를 현지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되는 '볼륨모델'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비교시승회에서 현대차 관계자들은 쏘나타가 미국에서 캠리를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가솔린 '2.4ℓ 세타 직분사 엔진'이다. 이 엔진은 중형 승용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력 확보을 위해 저연비가솔린 엔진 개발을 목표로 2006년 3월부터 4년여간 각고의 노력끝에 개발됐다.
고압의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엔진의 힘이 강해졌다. 또 냉각 효과를 이용한 높은 압축비 설계로 열효율이 향상돼 연비도 향상됐으며 배출가스도 적게 내뿜는다.
실제로 이 엔진의 배기량은 2359㏄로 캠리 엔진의 2494㏄보다 적었지만 최고출력은 201마력으로 캠리의 175마력보다 높다. 최대토크도 25.5㎏·m로 캠리의 23.6㎏·m보다 앞선다. 연비도 13.0㎞/ℓ로 캠리보다 ℓ당 1㎞를 더 주행할 수 있다.
제원대로 쏘나타2.4의 힘은 강력했다. 순간가속이 뛰어났으며 고속주행에서 강한 힘을 보여주었다. 자세제어장치로 인해 코너링도 안정적이었고 제동성능도 빼어났다. 시속 140㎞/h에서도 소음이 적었으며 6단기어가 부드럽게 작동하면서 가속이 경쾌하게 이뤄졌다. 스포티한 고속주행에 알맞다는 느낌이다.
이에 반해 캠리는 안정적이면서 중후한 승차감을 발휘했다. 쏘나타에 비해 파워는 떨어졌지만 주행성능이나 변속감, 가속감 등에서 흠잡을 데 없이 무난했다. 캠리는 전세계적으로 1200만대가 팔렸고 미국시장에서 연간 40만대 이상 팔려나가는 인기차종이다.
다이내믹한 파워를 강조하는 쏘나타와 안정감 있고 중후한 캠리의 불꽃튀는 경쟁은 다음달부터 미국 본토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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