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조종사 희생없게 특단대책 세워라”

파이낸셜뉴스       2010.03.10 16:27   수정 : 2010.03.10 16:23기사원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청운의 뜻을 품고 조국을 지키고자 했던 조종사들의 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공군은 더욱 세심한 배려와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공사 제58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에서 지난 2일 F-5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오충현 대령, 어민혁 소령, 최보람 대위의 명복을 빌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군 항공안전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군은 조국방위의 차원을 넘어 이라크와 레바논, 소말리아 해역 등 세계 각지에서 국제안보의 일익을 담당해왔다”면서 “우리 공군은 앞으로 해외긴급구호를 위한 군 수송체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인류와 함께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국격 향상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물샐틈없는 네트워크망에 의해 연합·합동작전을 지휘해야 하는 현대전에서 공군이 중심이 된 항공우주력이 국가안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진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10년 내에 항공산업과 우주분야 7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군은 동북아 최강의 전투기 F-15K와 우리의 기술로 제작한 KT-1, 초음속 훈련기 T-50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러분은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형 전투기로 우리 하늘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여성 15명을 포함한 134명이 소위 계급장을 달았고 애초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계획됐던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과 F-15K를 비롯한 공군기의 공중분열은 기상악화로 취소됐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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