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곡 워터프론트’ 백지화.. 공원조성 추진

파이낸셜뉴스       2010.08.19 17:39   수정 : 2010.08.19 17:39기사원문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동의 워터프론트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일반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시는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에서 수변시설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그 부지를 공원화하거나 연구개발(R&D)단지로 조성하는 쪽으로 계획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마곡지구 동쪽 한강변 79만1000㎡에 한강으로 이어지는 수로와 요트 선착장, 여객선터미널, 호수공원 등을 갖춘 수변 복합문화공간 개발 사업을 추진, 오는 9∼10월께 착공해 2012년 말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자치구인 강서구의 반대와 재정난 등으로 최근 워터프론트 개발사업을 재검토해왔다. 강서구는 지난달 노현송 구청장 취임 이후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의 재검토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강서구는 특히 지난달 20일 정책회의 심의 결과를 토대로 시에 공문을 보내 사업 예산과 유지·관리비 등 경제적 타당성 문제, 재난 안전대책 여부, 자연 순환배수가 아닌 강제 펌핑에 따른 수질 문제 등을 들어 워터프론트 사업의 유보와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워터프론트 사업은 필수 기반시설과 호텔, 컨벤션센터, 공원녹지 등 일반 개발사업만 남아 수변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사실상 백지화된다.

서울시는 또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방화대교 1.2㎞에 대한 지하차도 건설과 양천길 교량 건설 공사 등도 취소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워터프론트 사업 백지화에 따라 일반 공원 등으로 전환할 경우 사업비 9000억원 중 5000억원 정도가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조만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유관부처 심의를 받는 등 절차를 거쳐 계획변경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측은 강서구의 ‘첨단산업단지 비율을 높이고 공원화 사업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면서 여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예산 절감 등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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