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대형은행 CEO 연봉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2010.08.23 18:18
수정 : 2010.08.23 18:18기사원문
미국과 유럽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받은 평균 보수가 한 해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와 미 CEO 연봉 전문분석업체인 에퀼라사가 최근 공동으로 미국과 유럽 소재 17개 대형 은행 CEO들의 총보수를 집계한 결과 이들의 평균 보수가 지난해 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보수 삭감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인 은행권이 여전히 경영진에게 고액 연봉 및 보너스를 지급한 데 대해 비난 여론과 함께 이를 규제하려는 정치적 압박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의 보수도 97.9% 감소했다.
반면 이들 가운데 5명은 오히려 보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브래디 더건 CEO는 지난해 보수가 전년 대비 무려 569.7% 증가했다.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CEO도 지난해 전년보다 553.1% 높은 보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 방코빌바오의 프란시스코 곤잘레스, 인테사상파울로의 코라도 파세라가 전년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사용된 총보수에는 기본급과 성과급, 주식과 스톡옵션 등이 포함됐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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