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꼭짓점? 내부자 잇단 차익실현
파이낸셜뉴스
2010.10.10 17:54
수정 : 2010.10.10 17:54기사원문
코스피지수가 한달여만에 100포인트 이상 오르자 기업 내부자들의 보유주식 처분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자동차부품, 중국소비 수혜주 등 급등주 중심으로 임원, 최대주주 친인척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부품주로 주목받아 주가가 9월 한달동안 50% 이상 급등한 에스엘은 최병식 사장과 계열사 대표가 이달초에 총 6만주 이상을 팔아치웠다.
포장필름 고성장 기대로 11년 만에 주가가 2만원을 넘어선 삼영화학은 친인척 2명이 시간외매매 등을 통해 총 22만주를 매도했다.이중 20만주는 삼영화학 회장의 딸이자 이 회사 전무인 이경희씨 물량이다.
중국소비 확대 기대로 올들어 주가가 최저가(1만9150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오른 락앤락은 장성필 전무, 김성태 상무. 윤조현 상무가 총 11만주 이상을 처분했다.
이외에 백시멘트업체인 유니온은 지난달 최대주주 이건영 회장의 5촌 조카인 이지현씨와 오빠인 이우현 OCI 부사장이 각각 26만4220주, 33만4980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이지현씨 아버지는 이수영 OCI 회장으로 유니온 이건영 회장과 4촌 형제다.
일성신약은 윤석근 대표의 친형 윤영근씨가 꾸준히 매도하고 있고 조선내화, 혜인, 동아원 등도 친인척, 임원이 보유주식을 내다팔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은 내부정보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의 매매동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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